알래스카 관광명소

Alaska " 눈 내리는 바닷가의 산책 "

아이비의 알래스카이야기 2015. 11. 22. 14:38

함박눈 내리는날 바닷가를 찾았습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함박눈이 펑펑 내린답니다.


아무도 없는 바닷가라 쓸쓸하지 않을까 우려 했는데,

오히려 아무도 없으니 온통 다 내 세상 같아 너무나

좋았습니다.


위디어의 겨울바다로 초대 합니다.







여기는 겨울내내 얼지않는 부동항 위디어입니다.









모든 가게들은 문을 닫고 기나긴 동면에 들어갔습니다.

내년 봄이되면 다시 문을 열겠지요.










눈 내리는 소리만 들리는, 조용하고 아늑하기만 한 항구도시입니다.









많은 물자들이 이 항구로 들어오면 화물 기차에 실려 앵커리지로 

이동을 합니다.










끝이 안 보일정도로 기나긴 화물차량입니다.









이제는 빙하가 녹아 내려오던 물줄기들이 꽁꽁 얼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무도 다니지않는 길을 제가 전세내어 달리니 마치, 개척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듭니다.









바닷가 쉼터는 저를 학수고대하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문비 나무 사이로 눈 내리는 바닷가가 얼굴을 내밉니다.









산수화 한폭을 그려도 좋을듯한 경치 입니다.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네요.

너무 좋습니다.










모든 사물이 다 얼어도 이끼 만큼은 얼지않고 저렇게 파릇함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홍연어가 하염없이 올라와 산란을 하는 장소도 이제는 모두 얼어 버리고 

홍어의 자취는 찾을길이 없습니다.











온 김에 라면을 끓이기로 했습니다.

함박눈 내리는 바닷가에서 라면의 맛은 어떨까요?










라면맛이 꿀맛이네요.

야외에서 함박눈과 함께 먹는 라면의 맛이 바로 이런 맛이네요.


이제 아무도 부럽지않네요.

라면의 행복이 바로 이런게 아닐까요?











알래스카에 오신지 수십년이 되었지만, 이렇게 겨울에 바닷가에 와서

함박눈 내리는 풍경 속에서 라면을 드신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십니다.


너무 좋았다고 하시네요.











라면을 한참 먹고 있는데, 파랑새 한마리가 다가와서 우리가 라면 먹는 모습을

한참이나 지켜보네요.


음식 냄새를 맡고 왔을까요?









폭포들이 모두 얼어붙어 "꼼짝마라 " 입니다.











한적한 바닷가 산책로가 심장 박동수를 높여 주네요.












아무도 없는 이런 눈길을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타고 달리면 어떨까요?

하다못해 개썰매라도 타야겠습니다.



함박눈 내리는 바닷가의 산책 좋으셨나요?

춥다고 집에만 계시지 말고 이렇게 눈맞이 하러 나와 보시는건 어떠신지요?





표주박




11월 20일 드디어 알래스카에서 공수해간 크리스마스 트리용 가문비 나무가

미국회의사당에 도착 했습니다.




약 74피트에 달하는 가문비나무에 불 밣혀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여기 부근에 사시는분들은 이 나무에 수많은 전등이 켜지면 사진이라도

한장 보내주세요.


" 메리 크리스마스 " 입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