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는 정말 야릇하네요.
동네를 5분의 1로 갈라서 5분의 4는 정말
청명하고, 5분의 1은 안개가 자욱한 동네로
구분이 됩니다.
그렇게 태양이 가득한 동네를 지나쳐 하필
제가 원하던 곳이 안개가 자욱한 곳이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코스를 다른 곳으로 잡는건데
완전 실수 했습니다.
알래스카의 저녁 노을을 만나러 하이웨이를
달리다가 조금 꾀가 나는지라 늘상 가는곳으로
급 방향을 선회 했습니다.
그랬더니 에헤라 디요...
안개낀 장충단 공원이 나타나네요.
날이 너무나 깨끗하고 맑아 공기에서 햇빛 내음이 솔솔 풍깁니다.
비록, 길은 미끄러운 빙판이지만 대로는 많이 녹아 달릴만 하고 1차선 길은
상당히 미끄러워 정말 조심을 해야 합니다.
제가 사는 동네인데 여기도 역시 빙판이라 커브길에서는 빙그르
돕니다.
하이웨이를 달리다가 급 선회해서 바닷가 마을을 향해 가는데
완전히 다른 날씨를 보이네요.
헬시 코기 두마리를 데리고 산책을하는 이를 만났습니다.
여기 산책 코스가 다른 곳보다 바닷바람이 불어서인지 제법
쌀쌀 합니다.
이곳이 바로 제가 늘상 노을을 찍는 전용 장소이기도 합니다.
갯벌과 바다에 자욱한 안개로 태양이 아예 보이지 않네요.
이런.... 오늘 장소 선택을 잘못 했네요.
그래서 다시 방향전환을 해서 호숫가로 갔습니다.
저만치 안개 속에서 얼음 낚시를 하는 이들이 보이네요.
저도 덩달아 낚시를 할까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이들은 미끼를 사용하는군요.
아직 한마리도 잡지 못했네요.
이 아주머니도 아직 한마리도 낚지 못했습니다.
저는 같이 기다리기로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영 낚지를 못하네요.
제가 보기에는 초보 수준 같습니다.
호수 끝이 안개로 보이지 않네요.
아이들은 안개가 좋은지 이 안개속을 누비며 뛰어다니고 있더군요.
거기다가 강아지도 한마리 같이 졸졸 뛰어 다닙니다.
이런 풍경은 정말 알래스카 아니고서는 만날수가 없는 풍경일 곳 같습니다.
저쪽에도 강태공이 있네요.
다가가서 정답게 수인사를 건넸습니다.
얼음 낚시 하면서 의자에 앉으면 더 춥게 느껴집니다.
저렇게 서 있는게 덜 춥게 느껴집니다.
제가 도착하자마 바로 한마리 건졌습니다.
왕연어입니다.
바로 회로 드실수 있습니다.
싱싱한 연어회 드실래요?
바람이 조금 불어 상당히 춥네요.
자 안개끝까지 걸어서 갔다 왔습니다.
소화도 시킬겸 운동량을 늘렸습니다.
너무 상쾌하고 좋네요.
오늘은 설날 먹을 만두국을 미리 먹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만두입니다.
갖가지 고명을 얹어서 맛난 만두국이 탄생 했습니다.
좋다고 너무 급하게 먹어서 배가 조금 이상 하길래 꿀물 한잔
마셨습니다.
그랬더니, 이내 뱃속이 괜찮아지네요.
제가 좋아하는 떡인지라 한접시 다 먹었습니다.
배가 아주 든든하네요.
알래스카 빙하 생수로 목마름을 덜었습니다.
빙하를 건져다가 녹여서 병에 담으면 되는 빙하 생수입니다.
표주박
제가 좋아하는 Hummers 차량입니다.
정말 튼튼하게 만들어서 알래스카에 딱 맞는 차량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북극횡단을 하는 이 차량은 하이드로브 차량입니다.
북극에 있는 석유시추가 한창인 Prudhoe Bay 에서 출발을 해서
바다가 얼어있는 바다위로 약 408마일을 달려 Barrow 까지 시험운행을
할 예정이며 , 비영리단체에서 주관을 하는데 북극곰의 생태계도 아울러
둘러볼 예정입니다.
지금 막 앵커리지에 도착을 했는데, 모든 예비 부속품을 모두 갖춘다음
출발할 예정입니다.
총 두대가 출발할 예정이며, 600갤론의 개스도 같이트레일러에 달고
달릴 예정이며, 모든 부속품들은 별도로 제작을 하고 추위에 이겨
낼수 있도록 다양한 개조 작업을 이미 마친 상태입니다.
백인들은 정말 이런 모험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얼어있는 바다위를 달리는데도 별도의 운행 허가를 받아 시행을
하는데, 미국은 참 다양한 법을 갖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방송 촬영을 해도 1년전부터 기획을 하고 , 각종 인허가를 신청하는
단계적이고도 합법적인 이런 노력들이 참 보기 좋습니다.
모든 행위에 있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바로 안전이기에
사람의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법은 미국을 따라올 나라가
없는것 같습니다.
이런점은 보고 배워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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