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바자회를 아주 좋아합니다.
알래스카에 살면서 바자회는 늘 빠지지 않고
들러보게 되는데,이는 아마 호기심이 많아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평소 먹고 싶었던 것들이
한꺼번에 모두 등장을 해서 기대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알래스카에는 앵커리지에 한 곳의 성당이 있습니다.
신도수도 제일 많기도 하거니와 바자회 규모는
알래스카에서 규모가 제일 큰 바자회 이기도 합니다.
매년 봄이면 돌아오는 바자회를 기다리는 이들이
참 많습니다.
한인뿐만 아니라, 백인들도 즐겨 찾는 바자회 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모두가 즐거운 먹거리 바자회를 소개합니다.
성당을 찾아 신나게 달리다보니, 사거리에 바자회 현수막이 저를
반겨주더군요.
마음이 급해집니다.
알래스카 앵커리지 한인성당 입니다.
주차안내를 해주시는 분들이 고생이 많으십니다.
일단 본당부터 들러보았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대학로에 있는 성당에 들러본적이 있었는데,엄숙함은
트레이드 마크인 것 같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 야외에서 다양한 부스가 마련되어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습니다.
인사동에 가면 꿀호떡을 사기위해 외국인들이 줄을 길게 서 있는걸
본 적이 있었습니다.
또한, 학창시절 버스 회수권으로 호떡을 사먹다가 교복에 흘리기
일쑤였지요.
가끔 붕어가 들어있지않은 붕어빵을 먹다보면 옛생각이 아련히
떠 오릅니다.
붕어빵은 겨울에 먹어야 제 맛이지요.
한국에 있을때도 닭꼬치구이는 자주 먹었습니다.
길거리 음식이지만, 많은이들에게 호평을 받은 간식거리이기도 하지요.
외국인들도 여기저기 많이 보이네요.
저도 여기서 인절미를 샀습니다.
제가 싫어하는게 하나도 없네요.
밤과자를 사려고 했더니 이미 품절이네요.
작년만해도 다양한 탕과 식사메뉴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아쉽게도
냉면만 하네요.
많은분들이 아쉬워 하시더군요.
저도 그중 일인입니다.
김치를 비롯해 다양한 반찬코너입니다.
식당에는 발 딛을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만원사례입니다.
어묵과 떡볶기 코너에도 주문이 밀려 미처 익지도 않았는데 가져가시는분도
있네요.
장사가 너무 잘되네요.
백인들이 김밥과 돈까스를 아주 맛있게 먹고 있네요.
저도 전과 김밥,어묵을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비빔밥 코너입니다.
짠! 어떤가요?
저도 입맛을 다시고 있습니다.
포장을 하는 손길들이 분주 하기만 합니다.
녹두빈대떡이 정말 먹음직스럽습니다.
막걸리 한잔 곁들이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김밥코너에 담당하시는분들이 많으신데 만들기 바쁘게 팔려나갑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떡과 식혜 코너입니다.
우왕...정말 다 먹고 싶습니다.
고추를 반으로 갈라 다진 고기를 넣은 고추전도 제가 좋아하는 메뉴중
하나입니다.
벼룩시장도 같이 열렸습니다.
달달한걸 좋아하는 저도 솜사탕을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줄을 섰는데 제가 줄을 서기에는 약간 민망해서 입맛만
다셨습니다.
보는걸로 만족한 음식들이 너무나 많네요.
오래 보관이 가능하지 않으니 , 사재기도 할수 없어 안타깝네요.
이렇게 바자회 나드리를 한번 하고나면 ,한동안은 아주 편안한
일상을 보낼수 있습니다.
봄이되면 한인들의 바자회 시즌입니다.
백인교회들은 보통 겨울철에 바자회를 많이 합니다.
이는, 겨울철에 운동량이 적다보니 다양한 행사들을 이용해
주민의 건강을 위해 움직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런 현명함이 알래스카 특유의 문화이기도 합니다.
먹거리로 넘쳐나는 이런 바자회는 자주 열렸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자원봉사로 치러지는 행사이기에 자주
열리기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바자회 구경 잘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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