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북미 최고봉인 디날리를 향해 앵커리지에서
두시간을 달리다보면 나타나는, 도로옆에 만물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생긴지 오래되어 이미 알래스칸들은 모두 알고있어
지나가다가 한번쯤은 들러서 심심풀이 삼아
들러서 구경을 하고 갑니다.
주인장은 연세가 지긋하신분인데 아마도 인디언
같더군요.
목걸이를 걸고 계셨는데 , 곰이빨을 주렁주렁 매단
목걸이가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누구나 들르면 한번쯤은 입가에 미소를 짓게하는 만물상을
소개할까 합니다.
디날리를 향해 달리다가 나타나는 스시티나강인데, 벌써부터 강가에는 캠핑을
즐기려는 이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여기가 바로 문제의 만물상입니다.
주인장의 위트가 돋보이는 글이 써 있네요.
구경을 하고자 두리번 거리는데, 어디선가 요란한 강아지 소리가
들리길래 자세히 보니 아주 작은 강아지 두마리가 정신없이
짖어대더군요.
없는건 빼고 다 있는 것 같네요.
무스뿔도 참 오래되었네요.
우리가 보기에는 모두 다 버려야할 쓰레기들 같은데 의외로
백인들이 지나가다가 기념으로 하나씩 구입하는걸 본 적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표지판이 많기도 하네요.
주인장이 어디 쓰레기장에서 모두 줏어온건 아닐까요?
도대체 아무리 쓸려고 해도 쓸만한게 보이지 않네요.
그래도 구경하는 재미는 있습니다.
일년내내 눈비를 맞으며 저 자리에 계속 진열이 되어있어
녹은 있는대로 다 슬었네요.
오히려 불쌍해서 멀쩡한걸로 주고 싶네요.
혹시, 나처럼 동정심을 유발해서 하나둘 얻는건 아닐까요?..ㅎㅎ
우와..도대체 얼마나 오래된 차일까요?
차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엉성하지만, 나무로 된 문짝을 보니
대단합니다.
그래도 구색을 갖춰 각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관련 상품들끼리 모아놓긴 했군요.
차량의 림도 있고 밧데리도 있던데 가동은 될까 심히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알래스카에는 작은 동네를 위해 쓰레기 집하장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별도로 쓰레기비용을 청구하지않고 그냥 가져다 버리기 위한 장소인데,
그곳에서 가져온게 아닐까 추측도 해봅니다.
언젠가는 거기다가 차도 가져다 버리더군요.
알래스카는 차량 검사제도와 폐차제도가 없답니다.
매일 견공과 함께 산책을 즐기시고 싶으시다는분이 계신데 이 집은 어떤가요?
애견과 함께 같이 지낼정도로 아주 큼직만한 통나무집입니다.ㅎㅎㅎ
정말 나무가 크긴하네요.
저런 주유기는 엔틱스러우니 잘 닦아서 카페같은 곳에 진열하면 괜찮을 것
같네요.
쓸만한 타이어가 있나봤는데 거의 버리는 용도네요.
말이 끄는 마차도 있네요.
이 마차도 제법 연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자 디날리 풍경입니다.
경비행기를 타면 저기에 내려 눈썰매도 타보고, 눈사람도 만들어보고
나 잡아봐라 하면서 달리는 연인도 있고,하염없이 설산을 바라보는
이도 있습니다.
눈을 밟으면서 걷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하얀색으로 물 들은걸
느낄수 있답니다.
순백의 영혼까지는 아니더라도 지난날의 자신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됩니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주어진다는건 , 정말 값진거랍니다.
물론, 저는 교회에 가서 일주일에 한번은 자신을 점검하고
재정비를 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늘 , 작심삼일이라는데 있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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