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관광명소

알래스카 " 아기무스와 누룽지 "

아이비의 알래스카이야기 2016. 5. 23. 03:31

오늘, 알래스카 날씨가 약간은 로맨틱 합니다.

설산에 걸려있는 구름이 몽환적으로 변하면서 

살금살금 빗줄기를 뿌리는 애교스런 초여름

비는 어디론가 마구 떠나고 싶은 유혹을 주기도 

합니다.


이런날은 묵은밥으로 누룽지를 만들어 따듯하게

훌훌 들이키는 구수한 내음의 아침이 제격이기도 

합니다.


아기무스 두마리가 어느덧 롱다리가 되어 독립한

모습을 발견 할수도 있었습니다.

여름비 내리는 풍경입니다.




구름은 산자락을 돌고 돌아 점점 더 낮게 깔리우면서 애교스런 

빗줄기를 뿌리고 있습니다.






짙푸른 녹색의 산허리를 감아도는 구름은 잠시 흐름을 멈추고 

한숨을 돌립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잔설들을 소리없이 내리는 초여름비가 녹여버리고 맙니다.






저 멀리 빙하에도 여지없이 비는 내리고 있답니다.






비를 맞으면서도 꿋꿋하게 하이킹을 즐기는 아가씨



지대가 높은 곳에 올라오니, 오히려 빗줄기는 더욱 가늘어집니다.



설산 봉우리를 포근하게 감싼 구름이 조금은 따듯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구름으로 인해 산등성이 숲에서 뿜어나오는 싱그런 나무 냄새가 머리를 

맑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제 막 분가 한듯한 무스처자 두마리가 한가로이 식사에 열중하고 있네요.






제가 다가가자 저를 경계 하는듯 유심히 바라봅니다.

" 언니 저 아저씨 무서워 "






겁많은 동생 무스는 얼른 숲속으로 사라지고, 언니무스는 조금 더 나를 

지켜봅니다.






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등산객들의 차량들이 속속 빙하지대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신선초인 명일엽이라고 불리우는 약초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신선초와는 약간 모양이 다른듯 합니다.

뿌리는 당귀라고 하네요.






잔설이 남아있는 계곡에 올라가서 남아있는 눈으로 작은 눈사람으로 

만들어보고 싶네요.






여기는 헬기 비행장 부근인데 점점 빗줄기가 굵어집니다.

경비행기와 헬기가 잠시 출동을 보류합니다.







그제 보여 드렸던 사진은 진짜배기 고비이고 이건, 개고비입니다.

두 사진을 비교해보면 확연하게 다름을 알수 있는데, 개고비는 질겨서 

먹지 못한다고 하네요.







민들래 김치와 함께 내온 누룽지탕.

해물 누룽지탕은 아니지만, 오히려 구수한 숭늉냄새가 후각을 자극합니다.

이렇게 비 내리는 날에는 아주 안성맞춤 같습니다.







저녁에는 삼겹살 파티를 했습니다.

하루 별로 한건 없지만 ,남의살을 좋아하니 이렇게 삼겹살 파티라도 해야죠.






술이 빠질수는 없지요.

남정네들한테 인기만점인 가시오가피주 입니다.

무슨맛이냐구요?

일단 오시라니깐요..ㅎㅎㅎ







깊어만 가는 삼겹살 파티에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시간이 정말 잘가네요.

요새는 하루가 왜이리도 빨리 가는지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삼겹살 냄새가 옷에 가득 베이지만, 호호하하 웃음을 나누며

즐기는 수다 삼매경이 바로 행복이 아닌가 합니다.



표주박


요새 유행하는 단어가 있는데 바로 일베같은 사람입니다.

남이 글을 써놓으면 와서 분탕질을 하는 이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평소 불평불만이 가득한 이들은 남이 차려놓은 잔칫상에

벼라별 이상한 짓을 하고 다니면서 스트레스를 풀고는 합니다.

그들이 품고있는 사회에 대한 불만과 욕구는 그 누구도 달랠 수 

없습니다.


오직 자신만이 풀수있는  문제입니다.

한국에서 요새 문제가 되는, 묻지마 살인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자신은 못하지만, 잘되는 꼴을 못보는 놀부심보가

되어가는 이들이 정말 많습니다.

작은 꼬투리 하나 잡아서 난체 하는 마음부터 시작해서

옹골진 심보가 되어 남이 잘 안되기를 바라는 심술보가

가득한 이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생각주머니가 작고 ,머리속에는 온갖 마귀들이 들끓는 

그들의 삶은 늘 혼란만이 존재합니다.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청년백수가 더욱 늘어가면서 이러한 

사회의 병폐는 날로 더욱 심해져만 갑니다.

정신적 피폐함이 가져다주는 사회적 손실은 날이가면 갈수록

산더미처럼 불어갑니다.


이럴수록 아주 조금만 더 여유를 갖고 ,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수 있다면 그 얼마나 좋을까요?

" 사랑하는 마음을 조금만 더 키워봄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