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거리풍경

알래스카" 가을빛 호수"

아이비의 알래스카이야기 2016. 10. 1. 13:08

어제 밤에는 오로라가 한창 너울너울 춤을 추며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습니다.

평소에 오로라가 뜨면 알려달라는 분들을 위해

부지런히 SNS 를 이용해 알려 드렸는데 

한분도 일어나지 않으시더군요.ㅎㅎ

100% 전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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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일어나기가 정말 싫지요.

저처럼 별종이나 수시로 밤하늘을 점검하며

오로라 지킴이를 하지만, 다른이들은 별 

무관심 한게 일상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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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에 가을이 이제 점점 깊어만 갑니다.

산책로가 있는 호숫가에 들러 가을풍경을 

스케치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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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에 단풍이 아주 깊게 물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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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한점 없어 시간이 멈춰버린듯, 고요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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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목은 점점 익어만 가고 마침, 기차가 기적 소리를 내며 잠든 호수를 깨워

인사를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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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떠나지 않은 청둥오리들은 호수를 헤엄치며 수초를 먹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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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수제비를 뜨면 물 잠자리가 멀리멀리 퍼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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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다 만나는 애견을 보면 머리부터 쓰다듬어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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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처럼 둘러쌓인 자작나무들도 이제는 어깨에 힘을 풀며 가을을

마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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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들리는건 새소리뿐, 오수를 방해하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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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창피...

엉덩이를 들고 자맥질을 하는 청둥오리가 마냥 귀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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슾지에도 가을이 찾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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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꼿꼿하게 자존심을 세운 야생화는 가는 가을을 보내기 싫어

마지막까지 버티는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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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바다끝 디날리 산맥이 아스라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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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여인 산에도 첫눈이 내려 겨울이 옴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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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가 잘 되어있어 쉬엄 쉬엄 걷는 저에게는 아주 안성맞춤 

산책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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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기러기 형상의 조형물이 금방이라도 나래짓을 할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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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시설물을 보았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면 바로 수치가 바뀝니다.

오늘 현재 지나간 자전거는 166대라네요.

그래서, 유심히 보니 아스팔트 밑에 계측기가 있답니다.

지나갈때마다 압력을 계산해 수치가 바뀌더군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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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게 왜 필요한걸까요?

궁금하기만 합니다.

아시는분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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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호수 근처에 마지막 남은 Fireweed 입니다.

아직까지 남아 있는걸 보니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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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 단풍잎은 겨울내내 저렇게 얼어 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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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물 속과 나뭇잎을 보며 사색에 잠겨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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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드를 먹고난후 그 씨앗을 물에 심어 보았습니다.

과연 싹이 날까요?

얼마만에 날지 사뭇 궁금합니다.

물은 빙하 암반수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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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관찰 일기라도 써야 할까 봅니다.

그냥 흙에 심어도 나긴 하지만, 물에 심어볼 요량으로 

도전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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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이 나지않으면 그냥 흙에 심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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