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거리풍경

알래스카 " 무스처자와 순대 "

아이비의 알래스카이야기 2017. 3. 26. 12:11

알래스카에 와서 놀라는 일이 간혹 있는데

무서운 곰이 아니라 바로 무스입니다.

낮에는 너무 반갑기만 하지만 자정이 넘는 시간에

문을 열고 나가는데 문앞에서 서성이는 무스를 

보면 정말 놀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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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바로 코 앞에 무스가 짠하고 나타나면 

무스나 나나 얼음땡이 되어 버리고는 합니다.

요사이 무스아주머니는 잘 보이지 않고 무스처자가

늘 야심한 밤에 나타나고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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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아주머니와 처자를 구분하는지 아냐구요?

" 척 보면 압니다 "  ㅎㅎ

오늘은 공원 노르딕 스키코스와 눈썰매 그리고

순대와 무스처자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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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한달내내 화창한 날을 보이고 있어 알래스칸들은 

너무들 좋아합니다.

이렇게 좋은날이 계속되니 , 눈은 있어도 봄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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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산책보다는 전용스키코스인데,모두 슬러프를 잘 다져 놓아

스키를 타는데 정말 좋은 코스입니다.

갈림길이 약 다섯 곳이 있어 구미에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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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 세마리나 데리고 자전거를 타는이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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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 밑에 있는 공원인데 주차장에는 이미 차량들이 많이 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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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더 빨리요 "

공원에 나오면 아버지가 눈썰매를 끄는 장면은 아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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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넓은 설원에서 마음껏 눈썰매를 타는 알래스칸들은 정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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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힘내세요 "

한국에서 이런말이 유행하던때가 바로 IMF 때였지만

여기서는 다른 의미로 유행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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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신나게 타는걸 보니 저도 타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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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둘러봐도 눈썰매를 타는 아이들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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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풍경을 만나면  평화로움을 가슴 깊이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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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픽업할 일이 있어 나갔더니 콜로라도 덴버 여행객들이 엄청나게

몰려왔더군요.

덴버에서 갑자기 알래스카로 이렇게 몰려오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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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가는데 우리집에서 무스처자가 나오고 있더군요.

한참이나 문 앞에서 서성여서 저도 덩달아 기다려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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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맞은편으로 가더니 잔 나뭇가지를 뜯어먹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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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작년초에 쇼핑몰 주차장에서 태어난 무스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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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와 오리죽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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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빙하수에 오이와 당근을 썰어서 

넣어서 가지고 다니며 마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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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새우젖입니다.

사이판 고모님이 족발을 정말 맛있게 만드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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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담근 열무김치와 북어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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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한국에서 제 블로그를 사랑해주시는 분이 택배를 

보내오셨네요.

너무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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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건어물을 보내주셨습니다.

종류별로 다양하게 보내주셨는데 오히려 택배비가 

더 많이 들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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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 좋아하는걸 보내주셨네요.

다 잘 먹는거라 너무 좋네요.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잘 먹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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