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원주민의 문화와 일상

"이누삐약 에스키모 마을을 가다"

아이비의 알래스카이야기 2014. 7. 1. 08:34

오늘은 이누삐약 에스키모인들이 모여사는 마을을 가볼까 합니다.

그들은 잘살고 있는지, 어찌 살고 있는지 잠시 들여다 볼까요?
잠시 스쳐지나가는 나그네가 그들의 진정한 삶을 볼수 있다는건 사실 불가하지만
겉모습이라도 어찌 살고 있는지 대충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마을에서 제법 어느정도  지냈으니, 대충 윤곽은 알것 같습니다.
저만 나타나면 모두 피합니다.
하도 물어보는거 투성이니 아무래도 좀 질리나 봅니다.

그래도 어쩌나요. 궁금한걸요. 
너무 귀찮을 정도로 물어보는거 저도 알지만, 많은 애독자들을 위해 
제한몸 희생해야죠..ㅎㅎ
자 그럼 출발해 볼까요!





베링해의 얼음이 녹으면서 지는 저녁노을의 그림자는 그 끝이없을것 같은 인생의 종착역 분위기를
물씬 풍기면서 ,조금씩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습니다.





그 끝도 안보이는 북극의 가장자리에서 지구를 한바퀴 돈것같은 어지러움을 느낍니다.







이렇게 해빙이 떠다니는철이 오면, 어김없이 물개들과 청어떼가 물보다 더 많을 정도로 
나타나곤 합니다.







제일 꼭대기인 언덕에 오르면 이렇게 북극해를 바라보며 자리를 지키는 원주민들의 무덤이 있습니다.







세라윅은 동식물보호구역 마을 입니다.
인구는 약 830명정도이며, 순록,사슴,오리,송어등 낚시와 사냥이 주업을 이루고 있습니다.
경비행기로만 이동이 가능하지만 , 보트를 타고 오는이들이 간혹 있으며, 겨울에는 스노우머쉰을 타고 
횡단을 하는 이들도 드물게 있습니다.

여름방학때 학생들이 야영생활을 하기위해 이동을 하기도 합니다.이른바 섬머캠프 입니다.







100여년이 지난 캐빈이 주인을 잃은채 초라하게 동네를 지키고 있습니다.
고치는 비용이 장난이 아닌지라 , 굳이 저 캐빈에 들어가서 살 이유는 없답니다.
이곳에는, 나무가 한그루도 없습니다.





언덕위에서 바라본 마을 입니다.
한눈에 다들어온답니다.
참 평화스럽지 않나요?








여기는 사방이 늪이나 바다로 둘러쌓여있어 섬과 동일 합니다.
비행기가 아니면 외부에서 오지 못한답니다.
큰 선박도 역시 수심이 낮아 입항을 하지 못합니다.
여름에는 바지선에 자동차나 각종 건축자제들을 싣고 드나듭니다.
흙도 싣고옵니다.특이하죠? 흙이나 돌도 수입입니다.








유일한 방송국 입니다.
혼자서 방송도 하고, 뭍에서 오는 이름있는이들이 오면 토크쇼도 하고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모든걸 도맡아 합니다.

동네사람들이 많이 듣는답니다.





등에는 아이를 업고, 한손으로 ATV를 능숙하게 운전하는 새댁입니다.
여기는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바로 아이를 낳는답니다.
그리고 바로 몸매관리는 포기를 하죠.
고등학생때까지만 미인이고 그다음부터는 .......생략...ㅎㅎㅎ








호수와 바다를 이어서 포구로 이용을 합니다.
안전하게 보트가 접안할수 있도록 항구 역활을 하는데, 여기서는 아주 중요한 역활을 합니다.
사냥감이나 낚시를 해서 모두 이 포구를 거쳐 입항을 합니다.







여기서 보트를 타고 나가서 주위 나무나 동물이 있는 곳으로 가서 사냥을 해오는데, 여기 잠시 서서
지켜보면, 각종 사슴이나 무스등을 사냥해오는걸 자주 볼수 있습니다.
처음 봤을때는 좀 꺼려졌는데, 끔찍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더군요.
지금이야 이제는 익숙해져서 보는건 잘 봅니다.
비록, 사냥은 못하지만요.





 

미성년자에게는 저렇게 ATV 가 아주 유용한 운송수단 입니다.
큰 동네에서는  ATV 를 몰고 일반 길거리로 나올수 없지만 , 여기서는 단속 자체가 없고, 법 자체가
 별무소용인지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사냥을 마치고 씩씩하게 귀환하는 보트인데, 가서보니, 말만한 무스 한마리를 잡아 가지고 오더군요.
사냥을 해서 모두 손질을 하고 면으로된 붕대 같은걸로 모두 칭칭 감아서 가지고 오더군요.






저렇게 번지를 개스통에 적어 놓습니다.
저렇게 적어만 놔도 아주 양반 입니다. 문패 없는집이 대다수 입니다.
집도 얼마 안되는데 집찾기 아주 애매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심지어는 같은번지수가 두군데나 있는 희한한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집은 일반 콘테이너 그대로 가져다가 살더군요. 창문도 없이 말입니다.
대단하더군요.이런집 찾아가려면 정말 죽을맛 입니다.










저게 그래도 가격이 비싼데, 다들 집안에 한대씩은 있습니다.
트럭한대,보트한척,스노우머쉰,ATV 이렇게 쓰러져가는 판잣집도 다 소유하고 있답니다.
대신 땅이나 집에대한 소유욕은 별로 없는편입니다.







여기 택시인데 모두 현대차량 입니다.
요금은 무조건 일인당 5불 입니다.
멀리갈 길도 없어서 타서 이야기 몇마디 하면 도착지점 입니다.
이점 하나는 정말 편하답니다.






관공서들도 모두 목재로 지어졌습니다.
시청부터 은행,경찰서 모두 목재로 되어 있습니다.
저는 은행이 제일 불안했는데, 아직 사고는 한번도 안터졌는데 , 그 이유가
여기는 도망갈데가 없습니다.
오직 비행기로만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강력사건 같은건 별로 없는편 이랍니다.








이 택시도 역시 현대차량이네요.
현대차딜러는 없지만 앵커리지에서 배로 실어나른답니다.
먼바다에 선박이 멈추면 바지선으로 나르는거지요.







여기는 주유소 입니다.
가격은 보통 6불선에서 7불대 입니다.
캐나다를 통해서 알래스카로 오실때 인적이 드문 주유소에서 보통 7불선이니
여기가 비싼건 절대 아니랍니다.
여기 건너편 섬마을 가정집에서도 파는데, 1갤런에 30불 달래서 기절 하는줄 알았습니다.
보트놀이 나갔다가 개스 떨어졌는데 별다른 수가 없으니
을며겨자먹기로 살수밖에요.

캐나다를 통해서 오시는분들은 이점을 유의하시고
만반의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한두번만 넣으시면 되니, 너무 크게 걱정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표주박
대체적으로 원주민 마을에는 직장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여기는 그래도 제법 규모가 있는 마을이라
낫지만, 작은 마을을 가면
모두 친인척이면서, 직장이 별로 없어
거의가 사냥이나 낚시로 생활을 합니다.

그렇다고 못먹고 굶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먹거리야 지천으로 널렸지요.
다만 햄버거, 피자등 이런것들이 부족할 따름이지요.
100명 이하로 사는 동네는 정말
삭막할것 같긴 합니다.

대여섯명 모여 사는 동네도 있습니다.
그들이 뭍으로 나오지 않는것도 이해는 하는데,
점점 그런 작은 마을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4명 한가족이 사는 마을에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 아이들은 조금 큰 곳으로 나오게 되지요.
그러면 자연히 마을 한군데가 사라지게 됩니다.
이렇게 작은 마을들이 지금 수백군데는 족히 된답니다.
그래도 인구조사는 꼭 한답니다.
경비행기 타고가서 말입니다.
신기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