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쑥이 제법 많이 자라지 않았을까
다시 한번 바닷가를 찾았습니다.
그랬는데, 두릅도 이제 어느 정도 자랐고
반가운 고비도 만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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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쑥을 캐서 쑥 버므리와 쑥국을
끓였는데, 조금 캐와서 한끼로 끝나
오늘 다시한번 나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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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쑥과 두릅과 당귀를 캤습니다.
당귀 냄새가 너무 청량해서 몸에 당귀
냄새가 베어 방안까지도 풍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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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에 찾아온 무스와 산책로에서 만난
무스 아가씨와의 에피소드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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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5시에 일어나 밖을 나가보니, 아직은 어린 무스
아가씨가 이른 아침을 먹으러 나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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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이 한창 나올 시기인지라 무스에게도 마찬가지로
수확의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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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가가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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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를 누비며 여린 새싹들만 골라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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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를 나왔는데 , 하늘은 잔득 흐리고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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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좋은 날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애견과 함께
나드리를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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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에는 여학생들이 축구를 하기 위해
모여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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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인조 잔디 구장이지만 바다를 배경으로 설치된
구장이라 경치 만큼은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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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화물선이 정박해 있습니다.
바지선이 화물들을 부지런히 앵커리지 항구에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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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등성이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옷깃을 다시한번
여미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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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바람을 오랜 세월동안 온 몸으로 버티고 있던
자작나무는 어느새 괴목으로 변해 가고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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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국 안테나를 나무로 꾸며 자연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으로 재연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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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릅이 채취가 가능할 정도로 자라서
간 김에 프라스틱 백에 정반 정도 따 보았습니다.
두릅향이 너무나 그윽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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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고비가 자라난 곳들이 있네요.
다른 곳들도 한번 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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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 설산이 아득하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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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감상하면서 잠시 쉬어가는 벤취가 있어
운치를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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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를 거니는데 저만치 무스의 머리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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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마찬가지로 아직은 어린 무스 아가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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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를 먹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는 중입니다.
제가 다가가자 저를 빤히 쳐다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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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다가 제가 지쳐서 다른 길로 돌아 갈려고 하자,
제가 안 됐는지 일어나서 다시 어린 새싹을 먹으며
다른 곳으로 서서히 움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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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을 이렇게 수시로 만나서 서로를 확인하며
서로의 영역을 양보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장면들은
알래스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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