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 정말 여행을 떠나는 게
쉽지 않습니다.
행여, 휴가 간 사이에 책상을 치우면 어찌하나 하는
두려움으로 감히 휴가 간다는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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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장 다닐 때만 하더라도 금,토,일, 이렇게 겨우
삼일 휴가를 가는 게 대세였습니다.
김우중씨의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책을
내는 바람에 모든 직장인들이 불철주야 회사에 충성을
해야만 했습니다.
회사 건물 불빛이 일년 내내 켜져 있는 걸 자랑으로
여기는 시대였지요.
당시만 해도 인턴이나 수습이라는 제도가 3개월 이상은
없었는데, IMF 이후로 모든 회사가 이를 악용해 인턴
제도를 도입 한 뒤, 지금도 그 제도를 악용하고 있는 게
작금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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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새벽 3시부터 분주하게 서둘러 준비를 한 다음
공항으로 출발 했습니다.
공항 대합실에 들어서면 모두 여행을 가는 기분이 들어
자연스럽게 그 분위기에 힙쓸려 마음이 붕 뜨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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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오니, 일상이 여행 같습니다.
늘, 어디론가 떠나게 되어 살 맛 나는 삶을 사는 것
같아 너무 좋답니다.
그럼 출발해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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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지공항 (Ted Stevens Anchorage International Airport )
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고 , 검색대를 거쳐 막
돌아서면, 수놈 무스가 멋진 자태를 뽐내며
반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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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롭게 알래스카 조형물을 만들어
선을 보이려고 하네요.
아직, 틀을 벗기지 않아 완벽한 모습을
보지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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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는 화려하게 자작나무를 그려 놓아
분위기를 밝게 해 줍니다.
천장을 보는 이는 드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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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부터 서둘러 나왔기 때문에 배가 출출해
만만한 맥도널드를 들러 햄버거로 때웠습니다.
공항의 가격은 시중보다 세배 정도 비싼데
음료도 리필을 해주지 않아, 마진은 좋지만
워낙 공항 입점비용이 높다보니, 이렇게
하지 않으면 타산이 맞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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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공항마다 셀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충전 시설이 모두 되어 있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좌석에도 코드가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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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가방을 비행기에 싣고 있네요.
시애틀에 지난주에 눈이 많이 내려 모두 Stop이
되어 난리가 났었습니다.
지인도 타주를 방문했다가 오는데 정말
힘들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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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말 비행기를 자주 이용합니다.
일 년에 20여 차례는 이용을 하는데, 그래도
탈 때마다 늘 여행을 하는 기분이라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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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비행기가 이륙을 했습니다.
난생 처음 비행기를 탈 때 ,이륙하는 순간은 잠시
눈을 감고 다른 생각을 했습니다.
갑자기 붕 뜨는 그 기분이 참 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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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다 찍는다는, 날개 인증샷 한 장 오늘도
어김없이 찍었습니다.
여명이 밝아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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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식사도 나오고 그랬는데, 지금은
음료 한잔과 비스켓 하나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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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시애틀 근처입니다.
알래스카가 아니랍니다.
구름이 저렇게 산에 가로 막혀 모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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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높으면 구름들은 오도 가도 못 하고 , 저렇게
계곡에 갇혀 버리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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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灣)의 모습이 너무 신기하네요.
마치, 가오리 꼬리처럼 만이 생겼습니다.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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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구름이 갇혀 버려 산 꼭지만 겨우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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갇혀버린 구름들이 마치 물이 흐르듯
계곡을 따라 흐르고 있습니다.
시애틀의 지형이 이래서 비가 자주 내리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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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들이 보이는데, 벌써 구름들이
뒤 덮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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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만이 홍어 꼬리처럼 생겼습니다.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 바다 밑이 보여
수심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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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애틀에 도착 했습니다.
그런데 주거지 위로 비행기가 착륙을 하네요.
여기 사는 집값은 정말 쌀 것 같네요.
시끄러워서 어찌 사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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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이 착륙 소음으로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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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착륙을 했습니다.
와우! 알래스카 페어뱅스 대학교를 상징하는
비행기가 있네요.
전용기일까요?
UAF 전용기였으면 좋겠네요.
앵커리지 대학교 전용기는 보지 못한 것 같은데
페어뱅스 대학교 전용기를 다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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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정신과 마음을 살찌우게 합니다.
정말 세상은 넓습니다.
김우중씨가 이중장부(분식회계)를 해서 결국,
부도는 났지만, 마지막으로 피신해서 베트남에서
골프장을 비롯해, 생산적이지 않는 아파트등을
지어 몸부림을 쳤는데, 이왕이면 좀 더 생산적인
일을 했으면 마지막 인생의 마무리를 멋지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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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마무리를 잘 해야 합니다.
그동안 피해 다니면서 오직 돈만 쫒아 다닌 모습은
가히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제는 , 제대로 말도 잘 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남은 인생을 숨어 살지 말고, 마구 베풀면서
살면 어떨 까 합니다.
싸 가지고 갈 것도 아닌데, 그만 움켜 잡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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