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거리풍경

알래스카 " 한국의 식당 2편 "

아이비의 알래스카이야기 2019. 8. 27. 07:17

다니면서 보이는 건 모두 식당들뿐인지라 , 슬리퍼를 한 켤레 살려고 

신발 가게를 찾는데 아예 없더군요.

그래서, 차를 타고 멀리 있는 재래시장을 찾아 갔더니 , 마치

5일장 같은 분위기였는데 신발 가게가 있더군요.

설날이면 엄니 손을 잡고 설빔을 사러 다니던 그 시절이 

생각이 났습니다.

당시만 해도 시장에 가면 없는게 없을 정도로 다양한 

가게들이 늘 반겨주어 , 군것질도 하면서 시장통을 돌아다닌

기억이 아련하게 남아 있습니다.


특히, 시장에서는 물건 가격을 깎는 게 마치 일상화되어

에누리해주는 게 미덕으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간 신발 가게에서는 조금 색달랐습니다.

카드로 하면 얼마고 현금으로 하면 천 원 깎아 드릴게요

하시더군요.

역시, 세상은 변한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식당도 마찬가지로 한 동네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식당촌인데, 커피숍도 정말 많은 돈을 들여

차려 놓았더군요.

날이 더워서 모처럼 콩국수를 한 그릇 먹었는데, 맛은

좋았습니다.

날도 더운데 콩 국수 한 그릇 드실래요?


커피숍이 귀엽게 생겼더군요.

오래전 별다방이 생각 납니다.

한국은 이제 커피가 미국보다 더 비싼 것 같습니다.


일식집 치고는 인테리어가 별로 인 것 같습니다.


우숙이 국수는 뭘까요?


여기 추어탕집은 매일 사람들이 엄청 몰리더군요.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 먹어 보지는 못했는데, 후식으로 나오면서 

쌀 뻥튀기를 나눠 주더군요.

입구에 뻥튀기 기계가 쉴 새 없이 작동하고 있었습니다.


국내산이라고 하네요.

워낙 중국산이 많이 들어와 국내산으로 둔갑을 하니,

미꾸라지한테 천상 물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 주변에 모두 중국집은 수타면이더군요.

수타면 아니면, 아예 손님이 가지 않나 봅니다.

지난번에는 차돌박이 짬뽕을 먹었는데, 양이 많더군요.

혼자 다 먹지 못할 정도인데 가격은 12,000원이었습니다.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콩국수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8,000원입니다.


안 올린 가격이 저렇군요.

식사비가 많이 나올까 봐 두근두근 거리는 걸까요?  ㅎㅎ


갈빗집에서 라멘을 파네요.

특이하네요.


이름도 잘 짓네요.

낙지 전문점이랍니다.


이 주변 모든 중국집이 수타면이 기본입니다.


아주 오래된 나무인데 할아버지 서낭당 나무라고 하는데

군데군데 시멘트로 밴디지를 했네요.

500년 된 느티나무인데 , 마을을 수호한다고 합니다.

6.25 때 미군이 잘라서 땔감으로 썼는데 부대에 그날 밤 

원인모를 불이 나 모두 탔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변함없이 재를 지낸다고 하네요.




이름은 참 좋네요.

커피숍입니다.


이 집은 쌈밥 전문점인데 , 올개닉이라고 해서 손님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기 식당을 대충 보니, 50여 군데가 넘더군요.

다 장사가 잘 되지는 않을 텐데 , 망하면 그 손실액은 엄청 날 것 

같습니다.


별의별 식당들이 다 모여 있습니다.


강원도 초당 두부가 다 있네요.

신기해라.


너무 비싸서 얄미운 푸줏간은 아니겠지요?  ㅋㅋ


수억의 비용을 들여 만든 커피숍인데, 도대체 하루에 얼마나 팔아야

그 비용을 만회할 수 있을까요?

분위기가 좋아 손님들이 밤에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참 먹을 것도 많고, 돈 쓸 일이 태산 같네요.

보이니 , 먹고 싶고 다른 사람이 사니 나도 사야 할 것 같은

이상한 분위기는 낭비의 지름길인 것 같습니다.

알래스카에서는 하루에 1불도 안 쓸 날이 많았는데, 한국에 오니,

웬걸 돈을 안 쓰고는 버틸 재간이 없더군요.

오호 !통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