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거리풍경

Alaska " 모처럼 하는 등산 "

아이비의 알래스카이야기 2020. 6. 22. 13:40

평소에 사진을 찍다 보니, 거의 산책하는 수준이 일상이었는데

오늘 모처럼 큰 마음을 먹고 등산을 해 보았습니다.

원래는 등산 계획이 없었는데, 한 무리의 사람들이

저마다 백팩을 메고 등산을 하기 위해 모여 있는 걸 보고

부화뇌동의 마음으로 따라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몇 번이나 갈림길에서 망설였는데, 오늘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정이기에 갈등을 10여분이나 하다가 결국, 등산하는

무리들 뒤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여름 운동화라 걷기는 편했지만 막상, 가파른 산을 오르다 보니

신발이 모래에서는 미끄러지더군요.

마스크를 쓴 채 , 등산을 하는데 다른 이들을 보니, 힘들어서

마스크를 아예 벗어버리더군요.

저도 숨이 차 올라 결국, 사회적 거리를 충분히 유지한 채 

마스크를 벗어야만 했습니다.

45도의 가파른 암벽도 자주 나오고, 바람 한점 불지 않아

숨이 턱턱 막혀 오고, 날은 덥고 괜히 따라왔나 하는

후회도 들긴 했지만 결구, 완주를 하고 나니 가슴이 

뿌듯하네요.

숲속을 찾으면 나무향이 은은하게 퍼져 들어서는 순간부터

기분이 한결 좋아집니다.

 

수백 년은 됨직한 삼나무들이 반겨줍니다.

 

얼마나 오랜 시간, 인고의 시간을 견디어 냈을까요.

 

인생을 살다보면 , 답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사방이 모두 벽으로 막혀있어 막막하기만 할 때가 있는데,

이를 이겨내지 못하면 삶을 쉽게 포기하기도 합니다.

 

발을 동동 굴리며 한숨만 나오지만, 길은 언제나 있기 마련입니다.

다만, 그 길이 보이지 않고 찾지 못할뿐입니다.

지나고 나면 이렇게 편하게 이야기 하지만, 그 당시 순간들은 정말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막막할 때, 한걸음 물러서서 조금의 여유를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낙담하고 좌절하며 방황을 하는 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부디 한 발만 더 물러서서 조금만 

시간의 여유를 갖고 자신을 돌아보시라는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 싶습니다.

 

해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 그대로 두고 흰 종이에 하나하나

적어 보시기 바랍니다.

문제점을 적은 다음 그냥, 하염없이 바라만 보시기 바랍니다.

주관적 시점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객관적 시점이 되었을 때

비로소, 조금의 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가느다란 희망의 실이 보인다면 , 그다음부터는 그 실선을

굵게 만드는 일을 하시면 됩니다.

 

 

 

아침 9시에 나오면서 집 앞에서 발견한 장수풍뎅이입니다.

지금은 이런 벌레들을 키워서 팔기도 하더군요.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고 하네요.

그런데, 저녁에 오다 보니 로드킬을 당했더군요.

안타깝네요.

 

정말 말을 타고 싶은 심정인가 봅니다.

그런데, 말 관리하는 거 엄청 손이 많이 갑니다.

특히, 겨울에는 더 잘 보살펴 주어야 하지요.

그래서, 비용도 엄청 든답니다. 절대 말 탈 생각 

하지 마세요...ㅎㅎㅎ

 

오늘도 더위를 잊히기 위해 콩국수를 먹었습니다.

검은콩 콩국수인데, 속까지 시원합니다.

열무김치는 너무 쉬었네요. 

입맛이 없는 요즈음 콩국수 먹는 게 낙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완전 콩국수 마니아가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시원한 콩국수 한 그릇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