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거리풍경

ALASKA " 이제 가을은 끝이났나?"

아이비의 알래스카이야기 2014. 10. 30. 15:50

가을의 흔적을 더듬었습니다.

어딘가에 있을 가을의 흔적을 찾아 헤메이다가

겨울을 만났습니다.

" 겨울아 겨울아 가을이 어디있니?"

눈내린 설산풍경이 가을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조근조근 들려주는 속삭임에 사르르 잠이 듭니다.

이제는 찾는이 없는 가을 풍경속으로 한없이 

빠져만 듭니다.



나만의 겨울입니다.

설산의 배경을 믿고 , 겨울이 다라고 우기기 시작 합니다.





빛바랜 자작나무들은 겨울속으로 한발 들어섰고,

황금빛 잡초들은 아직도 가을인채 , 두손을 듭니다.





하이웨이를 신나게 달리는데 튼드라에 서리가 가득합니다.

그래서 얼른 차를 세우고 , 서리내린 툰드라를 밟아보았습니다.





서리가 바짓단을 적시어옵니다.

하얀이를 드러내고 해맑게 웃는 서리의 애교웃음에 얼굴을 내밀고 

입을 맞춥니다.





어차피 겨울이야!

가을은 간데없고 , 겨울의 길목에서 소름돋힌 서리만이 툰드라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자박자박

발길에 부딪치는 서리의 환영식은 나와 눈맞춤을 하기위해 뒷꿈치를 들고 

소란스럽기만 합니다.






눈꽃 여왕님은 순백의 지팡이를 흔들며, 온세상을 하얗게 하얗게

채색을 하며, 아침을 열어갑니다.






마치 꽃대에 설탕을 입힌듯 , 달콤한 목소리로 겨울을 이야기 합니다.





아무도 보지않는, 무시하며 지나가는 이들을 아랑곳 하지않고

꽃씨머리위에 눈을 얹고는 , 겨울 바람에 몸을 흔들어 봅니다.





서리가 내리면 ,모든 사물들은 얼음땡이 되어버립니다.

마치 시간이 멈춘듯 ,

마치 숨을 쉬지않듯

아무에게도 가을의 비밀을 알려주려고 하지 않는답니다.






설탕을 입힌듯 너무나 달콤해 보여 한입 덥석 베어물고 싶습니다.

서리내린 갈대의 맛은 어떨까요?






꽃잎안에는 아직도 바람에 실려 날아가지 못한 씨앗들이 남아 있습니다.

자기몫을 다하고  서리를 맞은 야생화는, 내년의 해후를 기약하며

가을의 문을 닫아 걸어버립니다.







오헨리의 마지막 잎새가 연상되는 작은 나뭇잎 입니다.

이제는 돌이 되어버린듯, 굳어버린 나무잎에 가벼운 입맞춤을 보냅니다.




 


서리가 내려도 하얗고,

원래도 하얗던 이름모를 야생화.

마치 안개꽃마냥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안개를 봅니다.






이 기나긴 도로에 모두 서리가 내렸네요.

응달진 곳이라 차들이 씽씽 달려도 , 서리가득한 툰드라는 오가는이들을

향해서 손을 흔들어줍니다.





마지막 가을겆이 입니다.

여기저기 널려있는 가을의 흔적들만이 가을이 이제는 끝났음을 

알려줍니다.





가을은 이제가고, 순백의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알래스카 사랑의 계절은 겨울입니다.

기나긴 겨울내내 더욱 사랑이 꽃우는 계절이 바로 겨울입니다.

날이 춥기에 더 가까이 있어야 하고, 밤이 길기에 더욱 사랑이 돈독해지는

겨울은, 

이제 당신에게도 발걸음을 옮길겁니다.

그리고, 문을 두들길겁니다.

"사랑이 왔어요 "



                            표주박

졸린눈을 비비며 사진을 올리고 있습니다.

너무 졸려요.

정말 피곤하네요.

그럼 이만 .... 


원래 매일 올리는데

요새 북극 여행중입니다.

그래서 자연히 거르게 되네요.

죄송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