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고봉인 맥켄리 산(Mount McKinley)이 지금은
이름이 바뀌어 디날리(Denali)로 바뀌었습니다.
Mount Denali 는 높이가 6,194 미터의 국립공원인데
알래스카 맥켄리산 정상에서 청혼을 한 커플이 있더군요.
혹시, 제목을 보고 제가 청혼을 한 줄 아시는 건 아니시겠지요?
아름다운 연인의 청혼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세계 어디를 가나 연인을 위한 청혼은 너무나 아름다운 이벤트 인가 봅니다.
오히려 한국인 보다는 미국인들이 프러포즈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것 같더군요.
이벤트에 들어가는 비용이야 둘째 치더라도, 남자가 저 준비를 위해 들였을 정성을
생각하면, 토끼풀 반지를 건네주면서 청혼을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네요.
전 언제나 저런 청혼을 한번 해 불수 있을런지...
해가 뜨기 전 부랴부랴 출발을 했습니다.
저 멀리 디날리 산맥이 자리를 잡고 우리를 부르고 있네요.
인디언 마을의 선장님이 직접 고기잡이를 하던 배를 만났습니다.
까마귀 문장이 그려진 창문의 인디언 부족의 캐빈입니다.
사람이 사는 것 같지 않은 마을의 풍경이지만 ,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답니다.
사금 채취를 위한 자리이지만 하얀 눈만이 금 채취에 열을 올리고 있네요.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 같은 길을 달리다 보니 이렇게 해가 떠 오르는 장면을
차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래프팅과 카약을 즐기던 이곳은 어느새 두꺼운 얼음이
얼어 강의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얼음낚시는 안 하더군요.
절벽 위에 세워진 호텔입니다. 지금은 문을 닫았습니다.
관광 시즌에만 운영을 합니다.
드디어 도착한 디날리 국립공원입니다.
오늘 여기서 오로라 쇼가 펼쳐질 예정이지만,
시간 관계상 보지 못하고 떠나야 했습니다.
오로라 파티도 같이 한다는데 구미가 당기긴 했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여기를 떠나야 했답니다.
1년 중 딱 한번 있는 오로라 파티. 정말 재미 날것 같은데 말입니다.
안내센터에서 더 이상 차가 올라가지 못하고 ,
걸어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디날리 산 중턱입니다.
어느 한 가족이 아이를 데리고 산책을 즐기기 위해서 차에서 내리는데,
우리는 추워서 산책 은사 절 했답니다.
곰이 내려와서 쓰레기통을 뒤질까 봐
쓰레기통을 사람이 아니면 열 수 없도록 해 놓았습니다.
오늘도 이 여학생 높이 뛰기 한번 해 봅니다. 배꼽이 보이네요...ㅎㅎㅎ
유재석 씨와 남매의 연을 맺어야 할 듯싶습니다.
설산의 끝자락에 도착을 했습니다.
자 이제 산을 한번 올라가 볼까요?
만수무강에 지장이 있어 결국 포기했습니다.
설산 가운데 자리 잡은 이글루 호텔입니다.
지금은 폐업을 해서 굳게 문이 닫힌 채, 지나는 이들의 이정표 역할을 합니다.
상당히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짓긴 잘 지었는데,
타산이 안 맞아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헐값으로 나왔을 텐데 , 잘 활용할 한국인은 없으신지..
옆의 주유소도 같이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
디날리 산을 오르려면 필히 들르는 동네가 바로 타킷나 입니다.
그 유명한 경비행기 전문 회사인 K2 회사 사무실입니다.
모든 산악인은 이 경비행기를 이용합니다.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시는 직원 아주머니입니다.
너무 친절하시네요. 몸무게를 말하라고 하는데 다들 숨기네요.
그런 게 아주머니한테는 이상하게 비치나 봅니다. 이해 못 하겠다는 표정이시네요.
비행기 탈 때는 몸무게를 모두 계산해야 합니다.
눈이 가득 쌓인 활주로에
날고 싶어 안달이 난 비행기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비행기를 고르라고 하니, 고른 경비행기입니다.
제일 마음에 드나 봅니다.
고르라고 했더니 비행기 한대 사주시는 거예요? 하네요..ㅎㅎㅎ
잠시 들렀습니다.
아늑한 마을의 타킷나 마을의 전경입니다.
수상경비행기가 출발하는 곳인데,
모두 호수가 얼어붙는 바람에 저렇게 강쥐와 주인이 신이 나서
달리고 있네요.
전용 놀이터가 되어버렸네요.
수상 경비행기는 한쪽 구석에서 깊고도 깊은 푸른 잠을 자고 있네요.
페어뱅스 구름이 다 이곳으로 왔는지 당최 해를 볼 수가 없습니다.
페어뱅스에서는 그래도 매일 해를 볼수 있는데 비해
여기는 해를 구경하기가 너무 어렵네요.
뼈다귀 해장국에 두부를 넣어 끓여 보았습니다.
다소 특이하지요.
그래도 얼큰하게 끓여서인지 제법 먹을만했습니다.
오늘도 하루를 알뜰하게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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