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거리풍경

알래스카 " 찢기어진 구름들 "

아이비의 알래스카이야기 2014. 11. 16. 06:56

알래스카라 이런 구름도 생기는듯 합니다.

마치 유리파편처럼 조각난 구름들의 향연을 

보노라니, 세상이 내가 본게 다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찢겨진 구름사이로 하늘이 듬성듬성 보이고

그 구름의 날카로움에 마치 손이라도 

베일듯 싶습니다.

정말 별게 다 신기한 알래스카의 풍경을 

만나 보기로 하지요.




평행선 같은 철로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저 멀리서 행여 기차가 올까 그소리를 마음속으로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덜커덩 거리는 기차의 소음이 금방이라도 들리듯 합니다.

잠들어버린 갯벌을 깨우며, 달려오는 기차의 심장 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이미 생명을 다해버린 나목은 얕은 뿌리를 원망하지 않으며 ,

눈비를 맞으며, 이정표처럼 꿋꿋이 바닷가를 지키고 있습니다.





조심조심 한걸음 한걸음 내딛으며, 내려와야하는 산길이었습니다.

혹시나 미끄러져, 애궂은 자작나무와 키스하지 않으려고 

뒷꿈치를 들어야 했습니다.





곰들이 잠들어버린 깊고도 깊은 산속 입니다.

따듯한 날씨로 동면에서 깨어나지말고 , 내년 봄이 올때까지

깊고도 푸른잠을 잤으면 합니다.






조금만 더 얼음이 두껍게 얼면 , 얼음 낚시를 하려고 모여들겠지요.

연어와 송어가 얼음밑에서 살찌우는 겨울입니다.

여기는 Big Lake 입니다.






성급한 이들은 얼음 가장자리를 거닐며, 얼음이 얼마나 얼었나 

걸어 보았나 봅니다,

여기저기 하얀 발자국들이 호수를 수놓았습니다.



 



차렷자세로 겨울잠을 자는 자작나무들이 군기가 들어보입니다.

모두 일렬로 서서 선잠을 자는 자작나무 머리위로 따스한 햇살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이곳에서는 그래도 제법 바람이 많은 곳이라 저렇게 풍력발전기가 

설치되어 , 일년내내 바람과 손잡고 바람개비 놀이를 즐긴답니다.





어둠에 서서히 잠기면서 흰둥머리만 보인채 , 앉아있는 모습이

왠지 스님을 연상케 합니다.

스님이 쓴 비니 모자에 하얗게 눈이 쌓이고 ,해맑은 미소를 짓는듯

합니다.





그 문제의 구름들입니다.

서서히 구름이 찢기워지고 있습니다.





마치 창호지를 찢어놓은듯 , 여러갈래 찢기워지는 구름이 

참 인상적입니다.





이번에는 유리파편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참 특이한 형태의 구름을 만나봅니다.





저 멀리 설산은 이제 구름에 가려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정말 신기한 구름이 아닌가요?





구름이 너무나 신기한지, 사람들이 구릉에 올라가 한참을 바라봅니다.





앵커리지 시내 전경이 한눈에 다 바라보입니다.

언젠가 알래스카 엽서에 이런 풍경이 있었는데, 바로 여기서

찍은 사진이네요.

제 사진도 카드로 사용을 해도 되겠네요.







위의 사진과 이 사진중 어느 사진이 더 나은가요?

이제는 점점 더 무감각해지는것 같습니다.





오늘 월마트 주차장에서 만난 까마귀 입니다.

어찌나 잘 먹었는지 털에는 윤기가 자르르 흐릅니다.

알래스카 까마귀는 워낙 덩치가 커서 마치 독수리와 비슷하더군요.

새중에서 제일 머리가 좋은 까마귀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 원주민들이 제일 신성시 하는 동물입니다.




표주박


오늘과 내일 오로라가 대박이라는 예보로 지금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별 무소식이네요.

계속 들락거리면서, 밤하늘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두어시간 더 기다려 잠시 나가볼까 합니다.


높은산에 올라가 전체를 관망해 볼려고 합니다.

오로라를 만났으면 하네요.

오로라 같은 오로라, 여기서는 만나기가 정말 쉽지 않네요.

오로라를 만나면 여러분의 안부를 전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