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거리풍경

알래스카 " 드디어 왕연어를 낚아올리다 "

아이비의 알래스카이야기 2016. 6. 3. 07:28

첫날은 시간이 없어 낚시대를 물에만 담궜다

왔는데 , 오늘 드디어 왕연어를 낚아 올렸습니다.

알래스카 왕연어는 귀한 연어중 하나입니다.


특히, 첫물에 잡은 왕연어는 아무도 주지 않는다고 

하지만, 저는 이미 잡기전부터 남 줄 생각부터 

했습니다.


알래스카 연어 낚시철이 돌아오니 ,모두들 분주하기만 

합니다.

누가 모임에 나오지 않아도 의례히 낚시로 분주하다는걸

인정할 정도로 모든이들이 연어 낚시에 대해서는 관대하기만 

합니다.


결근 사유가 되기도 하고, 이를 당연히 받아 들이는 풍토가

바로 알래스카입니다.

드디어 낚아올린 알래스카 왕연어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먹방 소식입니다.




이른 아침에 낚아올린 왕연어입니다.

킹새먼을 금년들어 처음 잡았답니다.

어떤가요? 먹음직스럽나요?..ㅎㅎ


그리고 거금을 들여 산 장화도 개시를 했습니다.







지금 막 올라오는 연어인지라 힘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럴때일수록 아주 천천히 밀당을 해야 합니다.

맨 먼저 줄을 약간 풀어줘야 줄이 끊어지지 않습니다.






같이 간 지인도 이곳에서 처음 왕연어를 낚아 올렸습니다.

매년 여기서 낚시를 해도 킹새먼을 잡지 못했다고 가지 않는다는걸 제가

끈질기게 설득을 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남이 잡은건 아주 작게 보이더군요..ㅎㅎ

자부심을 갖습니다.

리밋은 하루 일인당 한마리인지라, 잡는즉시 자리를 떠나기에 구경하는

이들은 연어를 잡은걸 보지 못합니다.






스냅에 걸렸습니다.

정식으로 아가미에 걸리지 않으면 바로 놓아주게 되는데 , 놓아주기전 

인증샷 한장  찍었습니다.

놔주면서 얼마나 아쉽던지..ㅎㅎㅎ






메모리얼 연휴가 끝나니, 아무래도 강태공들이 별로 많지않아 

다행이었습니다.

끈질기게 자신과의 싸움이라 인내심을 무던히도 필요로 합니다.

아침에 가서 4시간 반만에 왕연어를 무사히 낚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연어를 잡아 즉시 손질을 하게 되는데, 한인분들은 집에가서 손질을 합니다.

그 이유는 아가미부터 나머지 부산물로 매운탕이나 구이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가미 올리브 구이는 일품입니다.






지인분도 왕연어를 낚아올려 인증샷을 찍었네요.

저보다 작은듯 한데요..ㅎㅎㅎ

저는 잡은즉시, 깨끗히 씻어서 지인에게 쪼르르 달려가 안겨드렸습니다.






이제 먹방소식입니다.

텃밭에서 자란 상추인데 얼마나 부드러운지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듯 합니다.






역시 텃밭에서 키운 열무로 김치를 담궜는데 , 부드럽고 연약해서 입안에서

알래스카향이 가득 나는것 같답니다.

역시, 알래스카 백야의 혜택은 이래서 좋은가 봅니다.






집에서 담근 초절임들입니다.

삼형제 셋트입니다. 입안의 침을 고이게하는 초절임류들은 

술안주에도 아주 그만이지요.







풍성한 식탁입니다.

정겨운 지인들끼리 담소를 나누며 먹기 바쁘다보니 , 어느새 자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다양하게 바베큐를 하는데, 삼겹살도 여기다 구우니 기름이 쏙빠져 

아주 좋네요.

타주에서 오시는분들이 필요한게 있으면 사가지고 갈테니 말을 하라고

하시는데 현재 알래스카는 먹거리가 넘쳐난답니다.


사는 재미가 남다른 알래스카는 즐기는자에게는 그야말로

낙원이 아닌가 합니다.

마음의 문을 닫고 사시는분들은 이런 즐거움을 모르신답니다.







날씨 좋지요,정겨운 지인들이지요,먹을거 넘치지요 이러니 지인들과의

만남이 즐겁지 않을까요?






우리의 호프 스카이와 벨라가 고기 한점에 모두 굴욕적인 자세를 잡네요.

" 얘들아 ! 그러다가 목 빠지겠다 "






완전 배가 빵빵하네요.

더이상 음식이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다음에는 왕연어회와 연어스테이크 파티를 한번 해야겠네요.

그리고 , 임연수어도 잡아 같이 구색을 맞추면 금상첨화일 것 같습니다.







재미난 가방들입니다.

마음에 드는 가방이 있으신가요?






가죽이 흔하다보니, 물병을 담는 휴대용 물주머니도 가죽으로 만들었습니다.






중간에 산양이 보이시나요?

유아독존 독불장군 산양 숫놈입니다.

암놈과 새끼들은 다른 곳에서 모여살고 숫놈은 늘 저렇게 혼자서

유유자적하는데 마치 제모습 같네요.





알래스카에 와서 제일 좋은게 바로 " 잔듸밭에 들어가지 마시오" 라는

팻말을 못 본다는겁니다.


한국에 있을때에는 모든 잔듸밭에 공통적으로 출입금지지만, 알래스카에 

오니 그런 단어를 잊게 되더군요.

오직 보여주기위한 잔듸밭의 개념이 여기서는 즐기기 위한 잔듸밭입니다.


남에게 보여지기위한 허울만 좋은 것 보다는, 알차고 실속있고 

여유있는 삶이 알래스카에는 있는 것 같습니다.


도박을 즐기는이에게는 늘 도박장면만 머리속에서 뱅뱅돌고,

마약을 하는이에게는 마약에 대한 이미지만 머리에 남습니다.

그리고, 그런이들에게는 늘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보통 인생을 사는이들에게는 늘 맑은 웃음과 주변의

모든 자연환경과 함께 어울려 사는 여유로움과 낭만이 

가득합니다.


" 알래스카는 넓고 풍요로운 고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