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가 모이는곳에는 늘 곰과 독수리, 갈매기가 등장을 하는데
오늘은 더위를 식혀드리기 위해 설산과 연어,갈매기 그리고 무스
아주머니의 깜짝 출연이 있겠습니다.
여름에 만나는 설산은 너무나 감동적 입니다.
금방이라도 눈사람 하나 만들어 기념으로 간직하고픈 충동을
느끼게 됩니다.
가슴벅찬 환희를 선사해 주기에 알래스카의 설산은
더욱 이름답기만 합니다.
오늘 출연진중 다른 동물들도 출연을 시킬까 했는데, 너무 한꺼번에 많이 등장하면
다른날은 별볼일 없을까봐 나누어 올려 봅니다.
산정상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니 정말 아득하기만 합니다.
설산봉우리 위에서 불어오는 스산한 바람이 옷길을 다시한번 여미게 만드네요.
이렇게 구름이 산머리에 걸려 있는걸보면, 때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이 주는 신선함이 가슴 깊이
스며드는것 같습니다.
두팔을 벌려 가슴 하나가득 안아보고 싶습니다.
차를 타고 신나게 달리는데 무스아주머니가 한창 식사를 하고 계시길래 얼른 차를 멈추고, 후진을 해서
주차를 하고 사진기를 꺼내 들었습니다.
제가 다가가니 약간은 겸연쩍은 모습으로 저를 쳐다 보네요.
앗! 그냥 숲속으로 사라질려고 하네요.
그래서 다가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 숨을 죽였습니다.
그러더니 뒤돌아 저를 다시한번 쳐다봅니다.
자기를 해칠 의향이 전혀 없어보이니 안심을 하는것 같았습니다.
암놈은 사냥이 금지되어 있어 이렇게 도로가에 많이 출몰을 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수초를 아주 맛있게 먹는걸보니,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역시 사람을 알아본다니깐요.
먹다말고 또 제 눈치를 보네요.
그냥 편하게 먹지 뭘보니?
저에게 뭐라고 이야기를 건네는데 , 제가 아직 무스말을 배우지 못해 뭐라고 하는지 당최 알아들을수가 없네요.
누가 통역좀 해주세요.
아,,가던길 어여 가라고 하네요.
알았다..갈께.
다음에 또 보자.
두마리의 청어를 잡아놓은 갈매기가 주위의 모든 갈매기를 위협하곤 자기 혼자 독식을 하네요.
갈매기도 서열 싸움이 아주 치열 합니다.
보스 갈매기는 혼자서 열심히 청어를 먹고 있습니다.
조무래기 갈매기들은 바닷가 근처에서 재수없게 튀어오르는 연어를 잽싸게 낚아채서 열심히
배를 채우고 있습니다.
저게 청어인지 고등어인지 아님 연어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겟네요.
연어치고는 너무나 작아서 연어 같지 않습니다.
여기 오는 연어는 산란을 하러 올라오기 때문에 제법 덩치가 크답니다.
얘네들이 연어랍니다.
덩치가 상당히 크답니다.
칼과 초고추장만 있으면 즉석에서 회로 드셔도 됩니다.
이 와중에 낚시하는이가 보이더군요.
그냥 손으로 건져 올려도 되지만 그러면 너무 재미가 없는지라, 곧 죽어도 낚시로 잡는답니다.
강태공 체면이 있지.
알래스카 여행 오셨다가 이런 연어떼를 못보고 가신다면 그야말로 너무 아깝답니다.
지난번 포스팅때 연어가 몰리는 곳을 알려드렸는데 혹시 보셨는지요?
저는 연어회 별로 안좋아해서 누가 주면 다른이 주기 바쁘고, 제가 잡으면 역시 다른이 나누어
준답니다.
벌써 한마리 다먹고 두마리째 먹고있는 갈매기 두목 입니다.
혼자 그렇게 먹으면 배터져 죽겠다.
저 위치는 폭포수 바로 밑입니다.
최종 산란장소 랍니다.
그래서 그냥 걸어가서 손으로 건져 올려도 잡을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정말 연어가 물보다 많아 보이지요?
입맛 다시는분들이 많으실것 같군요.
연어손질 하는거 옆에서 보고 있으면 한점 뚝떼서 나누어 줍니다.
입에 넣으면 살살 녹는답니다.
바다향이 가득하고, 입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패쑤~
역시 마무리는 설산 입니다.
하얀 수염을 길게 기른 신선 할아버지가 사실것 같은 신령님의 산인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에스키모인들은 곰고기를 먹지 않는답니다.
자신들의 조상의 혼이라고 생각을 하기에 ,예전에는 먹지 않았었지만 지금은 먹는이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 입니다.
'알래스카 관광명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을 발아래 두다" (0) | 2014.07.28 |
---|---|
"추가치 산맥의 설산풍경 특집" (0) | 2014.07.27 |
"하늘에서 꿈꾸다" (0) | 2014.07.23 |
"앵커리지의 백야" (0) | 2014.07.22 |
"알래스카 축제일정" (0) | 2014.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