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 어디를 둘러봐도 연어가 지천인지라 마치 연어 보는게
이웃집 강아지 보는것보다 더 쉽긴 합니다.
그러나, 연어가 산란을 하고 알에서 깨어난 장면을 직접 대하기는
상당히 힘들답니다.
아마 제가 처음으로 어린연어를 보여드리는게 아닌가 합니다.
다자란 연어가 아니고 이제 막, 알에서 부화를 한 아기연어 입니다.
너무나 귀여운 아기연어를 소개할수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추석을 맞이해서 특별히 공개 합니다..ㅎㅎ
아기 연어를 보시고, 금년한해 운수대통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빙하를 찾아서 헤메이던중 이었습니다.
표지판도 없고, 어디에고 안내가 안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도로를 달리는데, 자작나무 숲사이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이길래 급하게 차를 세웠습니다.
빙하를 가득 품에안은 호수를 발견 했습니다.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마치 누가 물감이라도 풀어놓은듯 , 푸른 에머랄드 색으로 곱게 채색을 해놓은 호수에 반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사진기에 전경이 다 들어오지 않기에 , 숲속으로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며 사진을
찍던 중이었습니다.
이제 막 알에서 부화된 연어가 한가로이 헤엄을 치고 있는걸 발견 했습니다.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이렇게 작은 연어를 발견하다니 , 정말 신기해서 감동이 파도를 치네요.
푸른 산호초처럼 여러가지 형태의 괴목들이 물밖에서 정승처럼 연어를 지켜주는듯 했습니다.
어린연어를 발견하게된 연유는 이렇습니다.
어디선가 뿅 뿅 그러면서 공기방울 소리가 나더군요.
그래서 뭔가 들여다 보았더니, 새끼 연어가 공기를 마시기 위해 수시로 머리를 내미는 소리였습니다.
아마도 연어가 제일먼저 올라온 연어였던것 같습니다.
연어가 산란을 하고 서너달뒤 부화를 합니다.
그런데 벌써 부화를 했으니, 아마도 제일 부지런한 연어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사랑은 저렇게 같은곳을 바라보는 사이가 아닐까요?
산빙하의 녹는양이 점점 줄어듭니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기온이 내려가니, 다행히 녹는 속도가 느려지네요.
인간이 조각을 할수없는, 다양한 형태의 자연스런 모습이 인상깊게 다가옵니다.
저런걸 보고 집에 가져가서 혼자 보려고 하면 절대 안된답니다..
자연 그대로, 많은 사람이 감상을 하는게 좋지요.
마치 송사리 같기도 하고, 쉬리 같기도 합니다.
너무나 기특하네요.
이제 막세상을 구경나온 아기 연어, 당분간은 여기서 지낼듯 합니다.
성격 급한 어린 연어는 바로 바다로 나가기도 합니다.
호수에 담은 하늘도 숨소리를 죽이고 새끼 연어의 부화를 축하하는듯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그림 입니다.
이미 그 생명을 달리 했지만, 남아서 아름다운 장면을 오는이에게 보여주니, 이보다
좋을순 없지요.
부화된 연어는 여기서 당분간 살겠지만 바다가 가까운 연어는 조금만 머리 크면 바다로 나가더군요.
여기서 바다까지 그리 멀지는 않지만, 아마도 여기서 2~3년은 지낼것 같습니다.
빙하가 녹는걸 잠시 중단 한것 같습니다.
이제는 눈을 기다리는 빙하가 아닌가 합니다.
이태백이 알래스카에 살았다면 , 어땠을까요?
호수에 잠긴달이라는 표현 보다는 호수에 잠긴 빙하라고 시를 지었다면
조금 어색하려나요?
명경지수라는 말이 여기에 해당이 될것 같습니다.
마음을, 고요한 호수처럼 다스리는 풍요로운 한가위가 되시기 바랍니다.
낙엽을 둥지삼아 낙옆 밑에서 평화롭게 유영하는 작은 연어의 미소가 아름답습니다.
작은 곤충과 플랑크톤을 먹으면서 이곳에서 당분간 자랄겁니다.
이 연어도 쑥쑥 자라서 바다로 나갔다가 , 언젠가 다시 이곳으로 올라와 산란을 하겠지요.
회귀하는 연어의 삶이 보이는듯 합니다.
이 어린연어들이 바다에 도착하는것도 결코 쉬운일은 아닙니다.
큰 물고기들이나 새들한테 잡아먹히게 되어 , 극히 일부만 바다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참 연어들은 수난의 시대를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바다로 나간 연어들은 6개월에서 5년간 생활을 하다가 알을 낳을때가 되면, 다시
강으로 올라오게 됩니다.
식탁에 앉아 잠시 넋을 잃고 , 자연속에 스스로 녹아보는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자연과 동화되어 자연과 함께 하나가 되는다는건, 굳이 심신을 수련하는 이가 아닐지라도
누구나 경험 할수있는 힐링의 최고점이 아닌가 합니다.
오늘은 추석을 맞이해서 , 눈과 마음과 육신이 잠시나마 평온하시라고 아기 연어편을 올려봅니다.
그 험난한 여정을 거쳐 무사히 부화를 한 연어,
힘들게 살아오셨던 많은분들의 노고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리면서, 앞으로는 순탄한
나날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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