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거리풍경

"할미꽃의 전설 "

아이비의 알래스카이야기 2014. 4. 17. 05:43

일거리로 집에서 각종 화초를 가꾸는데 겨울동안 집안 화분에만

있다가 , 봄이 오는것 같아 정원에다 옮겨 심었습니다.

그런데, 눈이 한차례 내리는 바람에 불안불안 하더군요.

너무 일찍 아이들을 옮겨 심은것 같아 한편으로 미안 하기도 하네요.

그럼 저만의 작은 정원으로 가보실까요!






꽃중에 할미꽃이 제일먼저 피는군요.

눈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씩씩하게 버텨내고 이렇게

꽃잎을 활짝 피었답니다.


할미꽃은 세 딸을 키워 시집보낸 할머니의 애뜻하고 슬픈사랑이 서려있답니다.


사랑의 굴래,슬픈사랑 이란 꽃말을 지니고 있답니다.

옛날에 세 딸을 둔 
할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세 딸은 무럭무럭 잘 자랐습니다.
할머니는 딸들이 크는 것이 단 하나의 기쁨이었답니다. 
남편을 일쩍 여의었지만, 할머니는 무럭무럭 크는 
세 딸을 보면서 오늘까지 살아왔습니다.


어느덧, 딸들은 시집을 가야 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먼저 큰딸에게 좋은 신랑을 정해주려고 
애를 쓰다가 드디어 신랑을 정했습니다. 
키도 크고 건강한 남자와 짝을 지어 주었던 것입니다. 
할머니는 너무너무 기뻐서,잔칫날에 덩실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딸이 잘살라고,깨·팥·찹쌀 따위를 한 줌씩 정성껏 챙겨 주었습니다. 
그리고 시집올 때 가지고 온 할머니의 고운 옷감도 주었습니다. 
그저 잘살기만을 바라면서······. 
큰딸은 건넛 마을로 시집을 갔습니다.



이제 둘째 딸의 차례입니다. 
할머니는 이 둘째 딸도 남부럽지 않게 
시집을 보내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밤늦게까지 밭일도 하고,쌀도 아껴 먹으며, 둘째 딸 시집가서 
흉잡히지 않게 하려고 열심히 하였습니다. 
마침내 둘째 딸도 시집갈 날이 왔습니다.


할머니는 첫째 딸을 시집보낼 때처럼 기뻤습니다. 
이번에 보는 사위도 큰사위 못지않게 튼튼하고 건강합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너무약했기 때문에 튼튼하고,건강한 사위만을 
골랐던 것입니다. 둘째 딸 시집가는 날도 굉장히 성대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와서 국수나마 함께 나누어 먹을 수 있었으니까요. 
할머니는 그저 아무 탈 없이 잘 살아 주기만을 바랐습니다. 
둘째 딸을 무사히 시집보낸 할머니는 
기쁨과 허탈 때문에 그만 자리에 몸져누웠습니다.






이제 남은 딸은 막내딸 하나입니다. 
두 딸을 시집보내고 나니,집에 남은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반반한 것은 모두 두 딸에게 들어가고 
몇 마지기 되던 논도 거의 팔아 버렸습니다. 
이제 할머니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밭 몇 두렁 밖에 없었습니다. 
먹고사는 것은 단 두 식구라 그런 대로 꾸려 가겠지만,
막내딸을 보면 할머니는 저절로 한숨이 나왔습니다.


“쯔쯧,저것도 언니들처럼 해주어야 할 텐데·····. 
그러나 할머니는 이제 힘이 없었습니다. 
막상 자리에 몸져눕게 되니 막내딸 걱정뿐 이었습니다. 
“저것을 시집보내야 할 텐데······· 
할머니가 아프니,자연 막내딸이 밭일 논일을 해야 했습니다. 
마음씨 착한 막내딸은 아무런 불평도 없이 몸져누운 
어머니를 봉양하고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마침내 막내딸도 시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몸져누운 채 막내딸의 결혼식을 맞이하였습니다. 
큰딸,작은딸처럼 결혼식 준비를 못하였습니다.
내가 움직일 수만 있었다면··· 
할머니는 한없이 슬펐습니다. 
먼저 시집간 두 언니의 도움으로 결혼식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할머니는 후유 한숨을 몰아쉬었습니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었습니다. 
그저 막내딸의 혼수를 자기 손으로 마련해 주지 못한 것이 
한이었지만,그런 대로 남부끄러운 결혼식은 아니었습니다. 
할머니는 그것으로 만족했습니다.
막내딸이 시집을 가던 날,할머니는 간신히 지팡이를 짚고 
집 앞 언덕까지 올라갔습니다.
어머니,안녕히 계셔요.” 
마음 착한 막내딸은 몇 번이고 돌아다 보며 
떨어지지 않는 걸음을 옮겼습니다.


막내가 떠나간 지도 어언 석 달,
할머니는 시집간 딸들이 보고 싶었습니다.
이제 아픈 몸도 좀 나은 것 같아, 
할머니는 딸들이 사는 모습을 볼 겸 집을 나섰습니다.
봄볕이 따뜻합니다. 
할머니는 먼저 큰딸네 집으로 갔습니다.
벌써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된 큰딸은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그러나 일 주일이 가고 보름이 지나자,
큰 딸의 태도는 달라졌습니다.






할머니가 아주 자기 집에 살러 온 줄 알았습니다.
대접도 시원찮아지고,대하는 태도도 달라졌습니다. 
할머니는 큰딸네 집에서 떠나야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할머니는 짐을 챙겨 가지고 작은딸의 집으로 떠났습니다. 
“더 계시지 않고··· 
큰딸은 대문 앞까지 따라 나와 말렸으나, 
할머니는 지팡이를 짚고 다시 작은딸의 집으로 갑니다.


작은딸도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버선발로 뛰어나와 할머니를 맞이하였지만,
일 주일이 가고 보름이 지나니,큰딸과 마찬가지였습니다. 
할머니는 또다시 봇짐을 머리에 이고 
막내딸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두 딸에게 괄시를 받은 할머니는 
막내딸만은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둘째 딸의 집에서 나왔습니다.
바람이 몹시 차가웠습니다. 
어느덧 12월. 차가운 바람을 안고,
 
할머니는 막내딸을 찾아갑니다.


막내딸의 집은 두 딸과 
산 하나 너머에 있었습니다. 
별로 높은 산은 아니지만 할머니에게는 높은 산이었습니다. 
숨이 찼습니다. 다리가 휘청거렸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고개가 보입니다. 
그 고개에 오르면 막내딸이 살고 있는 집이 보입니다.


할머니는 막내딸을 
빨리 만나고 싶었습니다.길을 서둘렀습니다.
“순아야······" 
고개에 오른 할머니는 성급하게도 막내딸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러나 그 소리가 들릴리 없습니다. “






눈이 내리는 바람에 이렇게 얼었다가 다시 녹았답니다.

얘가 입술이 아주 새파랗네요. 불쌍한것 같으니라구...




얘도 얼었다가 녹은 모습 입니다.

너무 가녀린 모습에 안타깝네요.

그래도 죽지는 않을것 같네요.






순아야.......“순아야······." 
할머니는 너무나 숨이 차서 고개에 쓰러졌습니다. 
"순아,순아!-"
하고 막내딸의 이름을 부르다 부르다 그만 잠이 든 것입니다.
영영 세상을 뜨신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막내딸은 할머니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었습니다.

그 다음해 봄, 
할머니의 무덤에 돋아난 꽃이 
곧 할미꽃이었습니다.
 




마트에서 산 장미가 실내에서 아주 씩씩하게 자라는것 같아 정원에 옮겨 심었는데,

눈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더군요.






이 장미도 아주 씩씩해 보여서 옮겨 심었는데, 왜 이렇게 힘이 없어 보이는지 모릅니다.

마치 자식들이 다 같지 않은것 처럼 , 똑같이 사서 실내에서 아주 건강하던 장미가

이렇게 정원에 나오니 힘을 쓰지 못하네요.

장미를 색갈별로 심었습니다.







이 장미는 그래도 상태가 괜찮아 보입니다.

영양제도 주고 그랬는데 좀더 따듯해야 하나 봅니다.







얘네들은 스스로 알아서 이렇게 생명력이 강하게 피어오르네요.

기특한것 같으니라구...





이 장미는 싹이 나왔었는데 다 말라비틀어 죽더군요.

그래서 잎들을 다 뜯어주고, 다시 나기만을 고대하고 있답니다.






매화가 아주 흐드러지게 활짝 피었습니다.

너무 아름답네요.





어느 농원에 갔더니 ,마치 천축망원경 같은곳에 화초를 심었더군요.





소녀와 강아지가 친구였나 봅니다.

소녀와 강아지를 기리는 기념동상이 있네요.





구름이 너무 재미나서  사진기에 담아 보았습니다.





역시, 신기한 구름입니다.

재미나지 않나요?

어쩜 저런 모습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좋아하는 갈비탕에 호박과 조개살을 살짝 볶은 조림과
소고기 동그랑땡을 했습니다.
그리고 양배추로 김치를 만들고, 시금치를 들기름에 버무렸습니다.
디너가 아니고 오늘 점심 이었습니다.
디너는 제가 모처럼 알탕을 끓였습니다.
조개와 소라등을 넣고 시원하면서도 얼큰한 알탕으로
저녁을 든든하게 먹었답니다.
다이어트 한다면서 먹을건 다 먹으면서 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살이 안빠지는 이유가 아마도 여기에 있는것 같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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