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거리풍경

"산책길과 인생"

아이비의 알래스카이야기 2014. 4. 27. 08:52

산책을 자주 하시나요?

저는 자주하는편 입니다.

산책로는 동네마다 조금씩 그 유형이 틀리답니다.

산책로를 걷다보면 마치 인생길을 걷는 기분이 듭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는 여러개의 산책로가 있는데,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마치 외지로 이사온듯 낮선  기분도 듭니다.

하늘과 구름, 강과 함께 걷는 산책길을 손을 잡고 같이 거닐어 볼까요!






벗꽃이 흐드러지게 핀, 바야흐로 봄입니다.

봄바람이 살랑 거리며 여심의 마음을 마구 뒤흔들것 같은 이 은은한 봄의 향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산책을 해 보도록 할까요.






금방이라도 비라도 한차례 내릴것 같은 먹구름이 저만치 장승처럼 지키고 있네요.

구름 중에서 먹구름을 좋아하신다는 분을 위해 특별히 먹구름을 초빙해 왔습니다.

마음에 드시나요?..ㅎㅎㅎ






산책로에 꼭 있어야할게 있다면 바로, 이런 작은 시냇물 입니다.

미국에서야 모두 강으로 표기를 하지요.

이런 시냇물은 친구와 같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진정한 친구가 사뭇 그리워지는게 아닌가 합니다.

남과 녀를 떠나서 인생을 같이 거닐만한 친구가 그립지 않으신가요?







철새가 알이라도 품고 있는줄 알았더니, 봄의 오수를 즐기고 있더군요.

봄의 춘곤증을 방해 하면 안될것 같아 뒤꿈치를 들고 살며서 지나쳤습니다.





하늘을 바라볼 요량으로 위를 쳐다보았더니 세상에, 다람쥐가 바로 머리 위에서 저를 내려다 보고

있더군요.

놀랬습니다.

혹시 적의 첩자가 보낸 스토커?

기척도 죽인채 지긋이 내려다보는 저 다람쥐의 태연자약함에 약간  놀랐습니다.





이제는 볼일 다 봤다는듯이 자연스럽게 쭉쭉이(기지개)를 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로 이런 불청객이 꼭 있지요.

살아가다보면, 만나게 되는 의외의 불청객, 내 인생에 조금은 영향을 주는 만남이 있습니다.

그 기간이 짧던 길던 , 잠시 스쳐가는 인연의 고리는 언젠가 늘 나타나기 마련 입니다.







그짧은 인연의 고리가 언제가부터 끊어질때, 다시 가던길 가는게 바로 인생이 아닐까 합니다.

뒤돌아보지말고, 스쳐가는  인연이라 생각하며 묵묵히 앞을 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절대 만만치 않습니다.

뒤돌아보게하고, 아쉬움을 남긴채 못다한 이야기를 넋두리로 풀어 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평화로운 꽃밭을 지나가기도 합니다.

언제까지나 꽃밭이라 여기고 갈수는 없습니다.

얼마가지 않아 끝이 날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계속 꽃밭을 만들며 앞으로 나간다면, 살아 있는한 꽃밭은 계속 되겠지만,

그런 진솔한 만남이 하늘아래 드물다는게 인생이 아닐까요?








빈의자에 둘이 앉아도 되고, 혼자 앉아도 됩니다.

선택은 두사람의 몫 입니다.

누가 강제로 앉힐수도 없지만, 누가 강제로 못앉게 할수도 없습니다.

그러기에 순전히 두사람만의 몫이  아닌가 합니다.









버려진 짝이 누구라도 될수 있습니다.

버려지고, 버림을 하고, 두사람 모두 짝짝이 입니다.

누가 피해자고 가해자가 아니라 두사람 모두 짝짝이 입니다.

짝짝이는 되지 말아야겠죠.








가다가 길이 보이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리고,길이 막힐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평생 멈춰 있을수는 없는거 아닌가요.

돌아서 갈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다만, 자신이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뿐이랍니다.







인생을 살면서 쉬는시간도 있습니다.

제일 편안하고, 행복감에 가득젖어 탄탄대로인듯한 인생이라 여기며,

마음껏 날개를 펴며 낮잠도 자고, 유유자적 할때가 모두에게 한번쯤은 다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시기가  지나가야 느낄수 있다는게 흠이랍니다.






잠시 자신을 돌아보세요.

내가 누구인지, 인생을 얼마나 잘 걸어왔는지, 잘 살고 있는건지,

자신에게 물어보는것도 좋은 방법중 하나 입니다.

아주 현명한 답을 자신에게 귓속말로 들려줄겁니다.

안들리신다구요?

그럼 이중인격자 랍니다..ㅎㅎㅎ








물소리가 너무 듣기 좋네요.

마음속 까지 아주 시원해집니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이렇게 달콤하게 들린다면, 세상 살맛 나는거 아닌가요?

그렇다면 세상을 다 가진거와 다를바 없답니다.




 


이제 이렇게 작은길이 나왔네요.

인생도 마찬가지 입니다.

걷다보면 대로도 나타나고, 작은 오솔길도 나타나고, 흙먼지 날리는 비포장 도로가 나타나

온갖 먼지를 뒤집어 쓰는 일도 생깁니다.

그래서 인생 입니다.

매일, 매시간 가는길이 수시로 변하는게 바로 인생이 아닐까요?







내안의 너를 발견할때가 바로 이렇게 꽃을 만나게 되는 것과 같을겁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그대여!

그대가 가슴으로 들어왔을때, 나는 종소리를 들었다.

연약한 그대를 가득 품안에 안고 ,나는  너에게로 가는 구름이 되었다.





누가 인디언 움막을 짓다 말았네요.

아니, 다 지은거나 다름 없습니다.

저기다가 천만이나 한장 두르면 끝이 아닌가요?

괜찮은데요.

그런데, 여기는 야간에 쿄요테나 여우가 나타나니 조심은 해야겠네요.

아참! 사람이 상위존재라 인간에게 덤비지는 않겠네요.








청둥오리 숫컷이 혼자서 저처럼 시냇물을 오르락 내리락 놀고 있네요.

재는 혹시 왕따 아닐까요?

아님 실연을 당했던지, 무리를 떠나 저렇게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면

안된답니다.

무리속에 들어가 혼자라도 같이 노는게 좋지요.

인생도 마찬가지 입니다.

더불어 같이 살 비비며 살아가는게 훨씬 살맛이 난답니다.







이 시냇물이 흐르고 흘러서 어디까지 이어져 있을까요?

끝까지 가보지 않고서는 모른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 입니다.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게 바로 인생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서로에게 배풀며, 사랑하며 사는게 좋은거랍니다.







시냇물이 마냥 같은 길로만 흐르지 않습니다.

기후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물길이 열리고, 방향이 틀어집니다.

인생도 그렇습니다.

누군가에 의해 방향이 틀어질수도, 새로운 길이 만들어 질수도 있습니다.

정해진길은 인생에 없습니다.








내인생이 꽃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산책로가 이렇게 영원히 그자리에 있듯이
나의 인생도 늘 그자리에서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욕심 부리지 않고, 자만하지않고  겸손한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사랑 하도록 하겠습니다.


표주박
봄은 바야흐로 여인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살랑 거리는 봄바람을 맞으며
한껏 물오른 꽃대처럼 작은 손짓에도
흔들릴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러지 않은분도 많지만,
봄이란 매개체가 마음의 문을 살포시
열게 해주는 촉매제 역활을 하기 때문 입니다.
사랑하기 좋은 좋은 봄이 왔습니다.
이번 봄에는 미소 가득한 사랑을 하시기 바랍니다.
 

'축제와 거리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들의 이별 이야기 "   (0) 2014.04.30
"어느 유학생의 부모"  (0) 2014.04.28
"비버와의 대화"  (0) 2014.04.26
" 모든 꽃들은 다 모여!"  (0) 2014.04.24
"부활절 풍경 "  (0) 2014.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