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거리풍경

"어느 유학생의 부모"

아이비의 알래스카이야기 2014. 4. 28. 03:30


.지금 한국에서는 대학만 나와서는 취직을 하기가 힘들정도 입니다.

그래서 다들 너도나도 외국으로 유학을 갑니다.

부모님들은 등골이 휘지만, 자식들을 위해 유학비를 충당을 하기위해

불철주야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유학온 자식들이 좋지않은 유흥으로 허송세월을 하는데

그 문제가 있습니다.


이왕 유학을 보내려면 , 재외한인이 드문곳으로 보내는것이 좋습니다.

유흥가도 없는 그런곳이 아주 좋긴 하지만, 명문 대학이 아니라고

다들 꺼려 하긴 합니다.

그런곳중 공부하기 좋은 도시가 바로 알래스카 페어뱅스가 아닐까 합니다.







어느 학부모님이 이런 광고를 올리셨더군요.

제딸이 이번에 대학으로 유학을 가는데 하숙집을 구합니다.

매끼 식사가 되고 도시락도 만들어주셔야 하고,학교 라이드와 픽업도 가능해야 합니다.






도서관에 가게되면 역시 픽업도 해주어야 하고,

딸아이가 내성적이며 , 성격이 까탈스러워  독방에 전용 화장실을 사용 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족같은 화기애애한 가정이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 광고를 보고, 말이 안나오더군요.

미국에 대해서 너무 모르시는것 같아 한숨부터 나오더군요.

미국은 부부가 모두 맞벌이가 거의 생활화 되어 있는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혀 듣지 못했나 봅니다.





거의 딸아이의 전용비서겸 가정부를 요구하는 이런 광고가 아주 자연스럽게 올라온걸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누구나 다 자기 자식은 소중 합니다.

그러나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유대인의 교육방법을 지난번에 제가 여기에 올려드렸었는데 정말 많은 비교가 되더군요.

대학을 들어가게되면, 이제는 스스로가 자신을 케어 해야 정상이 아닌가 합니다.

이렇게 너무 자식을 안고돌면 , 오히려 아이에게 스스로 자립하는 기회를 박탈 하게 됩니다.





너무 오냐오냐 하면서 키운자식과 스스로 자립 하도록 키운 자식과의 차이는 점점 그 격차가 더 벌어집니다.

제가 대기업에 오래근무를 하면서 느낀거지만, 자립심을 키운 신입사원은 일처리에 있어서도

독창성과 추진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진급도 빠르고 일처리도 아주 능숙합니다.



 


반면, 부모님 품안에서만 자란 신입사원들은 적혀진 메뉴얼을 아예 벗어나지 않습니다.

창의력도 부족하거니와 응용력도 상당히 떨어집니다.

융통성도 부족하고, 위기대처 능력이 현저하게 뒤떨어집니다.

혼자 무언가를 이룩하기에는 상당히 난관이 많아 누군가에게 의지하려는 의존성이

두드러지게 나타 나기도 합니다.







유학생의 부모님 심정은 십분 이해를 하지만, 저렇게 공주병에 젖게 만들면,

결국 마마걸이 되기 쉽상 입니다.

미국에 와서 다른 백인들 처럼 혼자 스스로 해결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많은 백인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독립을 시작합니다.

부모님과 같이 산다는게 친구들 사이에서는 마마보이로 왕따를 당하기 쉽상 입니다.

독립을 너무 일찍 시작해도 문제가 생기지만, 적당한 시기에 독립을 하는게 정말

바람직하지 않나 싶습니다.






지난번에 왼손이 선천적 장애로 사용하지 못하는 한국학생을 만났습니다.

혼자서 무언가를 해보겠다는 그 의지가 대단한 친구였는데, 미국전역을 일주하기 위해서

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학 졸업반인 이 학생은 이미 대기업에 취직이 되었지만, 그걸로 부족 했던지

부족한 영어로 여행을 시작하여 미국 전역을 일주하고 한국에 무사히 도착 했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이기려는 그 불굴의 의지가 정말 눈물겨울 정도로 대단 했습니다.

다니는 여행지에서 궂은일을 마다하지않고 , 이삿짐일부터 청소까지 하면서 여행경비를 충당하는

그 노력이 정말 기특하기까지 했습니다.





반면, 이번 유학생의 부모님은 오지로지 딸아이를 편안하게만 해주려는 노력만 가상 했습니다.

불편함 전혀없이, 작은 어려움도 전혀없이 공부를 시키려는 그 배려가 오히려 아이에게

장애물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시더군요.



  


모든걸 다 제쳐두고서 , 위의 사항들을 다 충족시키기 위해서 그러면 얼마를 받아야 할건지

계산을 해봤습니다.

차의개스비, 하루세끼 식대,방세,각종 유틸리티,그리고 한사람이 종일 대기모드로 있어야 하니

그사람의 인건비등등을 계산하니 답이 나오지 않더군요.

도대체 얼마를 주려는것 일까요?


차량 감가상각도 해야하고, 가족같은 분위기를 요구하니, 가족 전체가 그 여자아이를 위해

동조를 해야하는 그런보이지 않는 비용까지 계산하다보면 , 나머지 가족들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것 같습니다.

정말 한마디로 굴러온돌이 박힌돌을 빼는 경우도 생기는거지요.

내 아이를 제쳐놓고 그 딸아이를 먼저 픽업을 시켜야 하고, 뭐든지 그아이가 우선이어야 하니

대략난감 입니다.


 





오늘 볼일을 보러 길을 걷다가 특이하게 집을 꾸며 놓은집이 보이더군요.

마침 주인장이 가든에 나와 있길래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었더니 , 흔쾌히 집안으로 들어와서

사진을 찍으라고 하시더군요.

완전땡큐 였습니다.





이 정원을 할머니때부터 가꾸어 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엔틱물건들이 여기저기 정원 가득히 널려 있었습니다.

그 사진들을 찍었는데 여기 올리지는 않았습니다.






할머니의 정성이 가득한 아주 오래된 화초들이 참 많았습니다.

수많은 화초들을 보면서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가든 전체가 정말 복잡할 정도로 , 수많은 장식품들이 있었습니다.




가든에 명패가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할머니 가든이라고 쓰여 있더군요.

와이프가 화초를 하나둘 사오면, 남편은 손수 화초를 가꾼다고 합니다.

좀 바뀐것 같지요?

아무렴 어떤가요.집안일을 서로 나누어 분담을 하면서 알콩달콩 사는게

보기 좋지않나요?

 


                                              표주박

                          오늘 한인회에 분향소가 설치되어 잠시 다녀 왔습니다.

                          한인분들이 모두 생업에 종사하시는지라 낮에는

                          별로 방문객이 별로 없으시더군요.

                          이번에 희생된 학생들과 그 유가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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