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쌀쌀한 기운은 돌지만 , 해가 쨍하고 나니, 다들 비키니로 갈아입고
물놀이를 나왔습니다.
누구나 손쉽게 배울수 있고 탈수있는 일명 SUP 보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보시는분들이나 생소하게 보이는 보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 그럼 SUP 보드를 타러 출발해 볼까요!
보드를 타기전에 우선 우리 사랑방의 마스코트인 토순이의 아이들이 얼마나 컸는지 볼까요?
금년에 태어난 토순이의 아이들인데 정말 살이 토실토실하게 올랐습니다.
너무 건강해 보여 기분이 좋네요.
얘네들 이름도 지어주어야겠습니다. 세마리의 새끼를 낳은 토순이는 이제 영역을 넓히러
다른 동네로 늘 마실을 다니더군요.
SUP 보드를 구경하러 가는데 , 숲속에서 무언가 쿰틀 거리는 모습을 발견 했습니다.
앗! 녹용이다.
횡재 했네요. 이런 숲속에 녹용이라니...대박..
자 ! 줄을 서시오~
점점 다가오는 녹용...
이윽고 사슴의 얼굴이 드러납니다.
처음에는 인형이나 조각인줄 알았습니다.
설마 했거든요.
멋진 숫사슴이 드디어 모습을 모두 드러냈습니다.
저하고 거리가 가까운데도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네요.
살며시 옆눈으로 저를 노려보는것 같았습니다.
그러더니 이윽고 저를 아랑곳 하지않고, 열심히 식사에 열중하고 있네요.
이 사슴은 루돌프 사슴은 아닌듯 하네요.
코도 안 빨갛니 말입니다.
캐리부나 무스등은 자주 보았지만, 사슴 보기는 좀 힘든편 입니다.
특히 숫사슴 같은 경우에는 깊은 산을 들어가야 만날수 있는데, 오늘 너무나 운이 좋은것 같습니다.
바로 그 옆에는 절벽을 조심스럽게 타고 내려온 또다른 사슴 한마리가 눈에 띄었습니다.
상당히 높은 절벽인데도 잘 오르내리네요.
미국인들이야 저 녹용을 장식용으로만 사용을 하지만, 한국인들이 보면 정말 입맛을 다시는
몸보신용 녹용으로 눈에서 레이저를 발사하지요.
오래전 호기심으로 녹용을 사슴농장에서 사본적이 있었는데, 즉석에서 잘라주더군요.헐~
사와서 냉동고에 넣어놨는데 한참후 어느날 보니, 몽땅 사라졌더군요.
어떤이가 몸보신 한다고 몽땅 보약을 지어 먹었다네요.
황당모드ㅜ.ㅜ
자! 이게 바로 SUP (stand up paddle board) 입니다.
노를(paddle)저어서 타는 보드랍니다.
사진 찍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 나타난 암컷 청둥오리입니다.
먹을거 달라고 저렇게 태연하게 다가오네요.
한국에 한강에도 저거와 비슷한 오리배가 있는데 , 데이트 백서를 보면 저거 타지 말라고 경고를 합니다.
왜냐하면 죽어라 패달을 밟아도 잘 나가지 않는답니다.
데이트 할때 아가씨랑 같이타면, 아가씨는 금방 발이 아프다면서 모든걸 남자한테 맡기게 되는데
혼자 죽어라 패달을 돌려도 늘 그자리에 있는것 같아 , 남자분은 저걸 타고난후 다리가 후들 거린답니다.
남녀노소 금방 배울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에 빠져도 보드가 물에 뜨기 때문에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저 노(paddle)는 접이식으로 되어있어 3단으로 길이를 조절할수 있습니다.
자기 키에 맞게 조절을 하시면 됩니다.
서핑보드보다는 넓기 때문에 중심 잡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운동에 워낙 소질이 없는분은 조금 힘이 들수 있으나, 자전거를 탈수있는분에게는 배우기가 아주 쉽습니다.
숙달이 되면 다리를 좌우로 흔들며 방향 전환도 아주 손쉽게 할수 있습니다.
SUP는 레저용,탐험용,레이스용등으로 구분할수 있는데 , 레이스용은 앞쪽이 유선형으로 되어 있으며
폭도 조금 좁은편 입니다.
SUP를 처음타는 남자분이 여성분에게 개인강습을 받고 있는 장면 입니다.
잠깐만 지도를 받으면 능숙하게 탈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연인 사이 인줄 알았습니다.
남자분이 중심을 잡지못해 물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데 너무나 긴박해 보여서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습니다.
세상에나 개헤엄도 못치는 미국인 처음 보았습니다.
그바람에 제가 너무 놀래서 그 긴박한 순간을 사진찍을 생각도 하지 못했답니다.
발만 동동 굴렸습니다.
다행히 보드를 붙잡고 올라타서 숨을 돌렸답니다.
수영을 하지 못한다면,저렇게 구명조끼를 하고 타는게 좋습니다.
아이 엄마들이 아이들을 보드앞에 태우고 여유있게 노를 젓는 모습입니다.
두아이의 엄마끼리도 친구인지 아주 친근하게 잘 놀더군요.
아이는 누워서 편안함을 만끽 하네요.
엄마는 보드를 좌우로 굴려주면서 아이에게 롤링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나이도 지긋하신것 같은데 아이는 어려보이네요.
아마 처녀때부터 SUP를 즐겨탄것 같아 보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아이까지 태우는 대범함을
보이지 않을테니까요.
한국 같으면 아이를 이런데 태웠다고 난리가 날겁니다.
위험한데 아이를 태웠다고 , 시어머니한테 욕을 바가지로 먹지않을까요?
그리고, 감히 어머니들이 절대 아이를 물가로 데려가지 않을겁니다.
미국은 아이들도 같이 늘 즐기기 때문에 당연시하게 받아들인답니다.
정말 한가롭네요.
유유히 물을 떠다니면서 여기저기 낚시대를 던지고 있네요.
그런데 잡는걸 못봤습니다.그냥 저렇게 시간 보내는 그 자체로 만족을 하나봅니다.
거의 여성분들이 다 즐기고 있네요.
남자분은 꼴랑 한명 입니다. 스릴을 여성분들이 더 즐기나 봅니다.
물이 있는곳이면 어디서고 즐길수가 있습니다.
파도가 있는 바닷가에서는 더욱 짜릿한 스릴을 즐길수 있답니다.
프랑스 국제 요트쇼에서는 파리 에펠탑이 보이는 세느강에서 이벤트를 할 정도이며, 국제적인 대회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세계적인 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한국에도 2~3년전부터 유입이 되어 조금씩 SUP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 입니다.
무게는 대략 11KG 정도 되어 가볍습니다.
보드위에 초보자를 위하거나 낚시꾼을 위해 가벼운 의자가 부착된 보드도 나오고 있으며,
보드에 손잡이가 달린 보드등 다양한 보드들이 있습니다.
새로운 스포츠를 좋아하신다면 이런 SUP도 한번 배워 보시기 바랍니다.
개헤엄도 못 치신다면, 구명조끼를 입으시면 됩니다.
이번 기회에 한번 도전해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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